욕심은 어떻게 내려놓는가 - 법륜스님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8-06-08 14:35:03    조회 : 393회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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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는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욕심'에 대한
깨달음을 줍니다.

파홈이라는 소작농이 있었습니다. 평생 다른 사람의 땅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그는 자신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열
심히 일을 해서 더 많은 땅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땅에 욕심을 내던 중
그는 어떤 마을에 가면 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땅을 파는 방식은 매우 독특했습니다. 1천 루블(Ruble)
을 지불하면 하루 종일 자신이 걸은 만큼의 땅을 주는데, 해가 지기 전까지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조건이었습니다. 파홈은 1천 루블을 지불하
고 땅을 얻기 위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앞에 보이는
땅들이 더 비옥하고 탐스러워 보였기 때문에 걸음을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마음이 급해져서 장화
도 옷도 팽개친 채 계속 달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그는 해가 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출발점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어떤 땅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죽기 살기로 출발점을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뛴 그는 다행히 해가 떨어질 무렵 겨우 출발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나머지 결국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파홈의 하인들이 그를 묻기 위해 곡괭이로 땅을 팠는데, 그 넓이는 반평
남짓이었습니다. 결국 그가 차지한 땅은 자신의 몸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무덤뿐이었던 것입니다.

[출처] 욕심에 관한 짧은 글|작성자 커피중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