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화제-우리의 미래 환경이 답이다 / 강만옥, 이병욱, 이동헌 공저
[(주)에프케이아이미디어/1만8천원/290면]
‘2017년 4월 10일, 서울 하늘은 맑았다. 그 전날까지 미세먼지 로 뿌옇게 가득 차있던 서울의 하늘은 완전히 달라졌다. 동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환경이 답이다-중에서
이 책은 감성적 이미지를 담아가면서 눈높이를 나름 최대로 낮춰 독자앞에 다가간 환경서적이다.
그동안 출간된 서적들은 개인의 체험적 근거를 기조로 한 지극히 개인적 사고에 머물고 있거나 관련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나열한다.
하지만 이것은 관련분야 종사자들에게는 참고서가 되지만 대중적으로는 가까워지기 어렵다.
시사적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쟁점과 문제를 알기 쉽게 요약하고 그 대안을 전문가적 식견으로 풀어갔다는 점이 이 책의 우수한 편집방향이다.
1부에서는 미래세대에게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려면, 미세먼지 걱정없는나라/4대강 녹조와 물문제/자원순환은 시대정신/국민의 건강과 안전/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생태로 풀어갔다.
2부는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환경과 에너지는 동전의 앞뒷면/지속가능 국가정책/융복합 그린산업 활성화/기후불량국가에서 탈출하기/DMZ를 인류의 생태유산으로 엮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서두에서-미세먼지 마스크 없이는 외출이 어려운 나라, 대기질이 세계 173위인 환경후진국, 자원낭비가 심한 나라, 다국적기업의 환경위해 제품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받을 수 없는 나라, 세계 두 번째로 빛 공해가 심한 나라, 물이 부족한 나라, 하천 부영양화로 한겨울에도 녹조문제가 나타나는 나라, 노후 상하수관과 난개발로 싱크홀이 도처에 널려 있는 나라, 조류독감·구제역에 대한 허술 한 방역체계와 행정으로 살처분해 매립한 동물의 유실수가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나라, 님비NIMBY현상 심화로 환경시설은 커녕 대학 기숙사 하나도 제대로 짓지 못하는 나라-라는 암울한 현실을 풍경화처럼 펼쳐 놓았다.
OECD는 우리나라가 2060년경이면 미세먼지로 인해 GDP의 0.6%가 감소하고 연간 22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망한다.
OECD 국가 중 질소비료 사용량이 가장 많다. 프랑스, 덴마크에 비해 2배에 달하며 미국과 비교해도 4배 이상이다. 이러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인해 공급되는 질소는 하 천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즉 녹조, 적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더니.
그 문제에 대해서 -심지어 환경정책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고 규제이며 비용으로만 인식될 정도로 환경을 방패 삼아 실제로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디하나 국민적 공감과 협조를 받아내지 못한 국가 운영에 대한 서글픈 실상을 이책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2003년 환경부가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을 시험운영하면서 관리가 시작되었다. 2013년부터는 초미세먼지경보제 를 도입했다. 하지만 예보와 경보제도는 상황을 알려줄 뿐,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라고 꼬집는다.
세계는 친환경 제품은 기업들의 차별적 경쟁 요소가 되고 있고, 환경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매력을 높이는 힘이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친환경 제품 생산업체는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동시에 정치·경제·문 화·교육·법률·세금·회계제도, 기업의 의사결정 등 모든 면에서의 총체적 변화(Systemic change)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오늘날의 환경문제 해결은 정치권이나 일부 환경전문 가들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교수도 지적했듯이,✽ 적절한 수준의 환경규제 강화와 시장 친화적인 환경정책의 시행은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공적인 생태유산이 세월속에 잘 영글어 가는 DMZ가 있다.
그 속에는 전 세계 두루미의 약 20%, 재두루민의 약 50%, 저어새의 약 90%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전쟁이 남긴 분단의 국토를 생태환경으로 재탄생시켜 세계인의 명소로 만들자는 차원에서 정치,국방,문화,자연,환경적 접근을 하자고 말한다.
이병욱(경희대 겸임교수/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사무총장,환경과학원 기술분석자문단),이동헌(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 박사/소르본경영대 MBA/한국화학연 선임연구원),강만옥(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한국환경공단상임이사,환경경제학회이사) 3인이 함께 기술하고 편집하고 암중 모색하며 이 책을 세상에 탄생시켰다.
이들은 오랫동안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해온 입장에서 국가 지도자가 환경 투자나 정책과 관련하여 해결해야 할 당면 과 제가 무엇이고, 어떠한 일관된 철학과 정책목표를 갖고 임하면 좋을지를 궁리하다가 몇 가지 키워드를 떠올리게 되었다.
“환경은 미래세대의 희망이며, 힘이요, 경쟁력이다
-서평/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agamool@hanmail.net-
# 김동환 소장은 공생공빈 밀알 사회적 협동조합원이며 월 1회 본 조합 발전 기획 위원회 일원
으로 부부가 함께 참여하며 수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