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 성당 4월 영적 독서 모임

작성자 : 글라라    작성일시 : 작성일2017-04-13 01:15:21    조회 : 581회    댓글: 1

세마 성당  4월 영적도서 : 「생일 축하해요」

지은이 : 안셀름 그륀 Anselm Grün
· 1945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성베네딕토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 수사 신부
· 성경과 사막 교부들의 가르침•융의 분석 심리학 등을 연구한 신학박사, 세계적 영성 지도자
·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 재정 관리자로서 20년 넘게 활동
· 독일 최고경영자들의 영적 고문이며 베스트셀러 작가
저서 : 「숨어 있는 행복」,  「숨어 있는 기쁨」,  「당신은 나의 천사」 외 다수
옮긴이 : 신동환

 

나눔의 글


가벼운 필체와 간략하게 소주제로 펼쳐지는 안셀름 그륀의 「생일 축하해요」는, 여유로운 편안함과 은은한 영성의 향을 느끼게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고통스럽게, 더 나아가 자신의 출생을 슬프게 여기는 사람들(외로운 고아, 중증 장애인, 삶이 버거워 절망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생일 축하해요」는 모든 사람의 생일은 하느님의 축복이라는 기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생일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소주제별 메시지를 나눔의 글에 소박하게 옮겨봅니다.


하느님이 부여하신 당신의 임무
우리는 하느님이 만드신 고유한 존재이다.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의 과제는 하느님의 모습을 점점 닮아 가는 것이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 갈 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깨닫게 된다.
세월은 이미 많이 흘렀지만, 부모님이나 스승이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모습이 아닌, 하느님이 만드신 당신만의 고유하고 왜곡되지 않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삶에서 겪는 모든 일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우리가 겪은 상처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고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비로소 이해하며 보살펴야 함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이 주신 메시지 찾기
생일을 맞아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날의 삶을 전부 되돌아보기를 바라며, 내가 체험한 모든 일을 통해 하느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했는지 그리고 하느님의 그 말씀에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할지 하느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본다.


자신의 생일잔치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기
늘 똑같은 생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의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생일을 어떻게 보낼지 자기 취향에 맞게 주도적으로 생일잔치의 성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생일 축하 인사의 의미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그의 존재가 하느님의 은총임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그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기품이 화사하게 빛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소망해야 할까?
안셀름 그륀의 소망 : 생일을 맞아 제가 더 진실해지고, 하느님이 만들어 주신 고유한 모습이 이 세상에서 환히 빛나기를 소망합니다.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처한 상황을 오롯이 받아들이기를 소망합니다. 하느님이 부여하신 사명을 인식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성령으로 마음이 충만해지고, 그분의 자비와 온유가 마음에서 우러나오기를 소망합니다. 제 존재의 신비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그리움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시는 그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생일을 맞아 우리는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까? 이렇듯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생일을 뜻깊게 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어느 곳에서 진정한 삶을 찾고 싶은지 묵상하는 기회가 된다. 우리는 옛것을 묻어 버리고, 놓아 버리고, 즉 지금 하느님이 기대하시는 것,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을 소망해야 한다.

생일을 구성하는 숫자의 숨은 의미
오토 베츠 교수의 저서 「숫자의 감춰진 비밀」을 읽어 보기를 추천하며, 나에게 부여된 생일 날짜가 우연이 아니고 하느님은 이 특정한 날짜를 통해서 무언가를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다. 나이를 이루는 숫자는 이미 내 안에서 자리 잡은 것을 나타내 준다.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어떤 기분으로 사느냐는 것이다. 나이 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현재의 나이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건강한 마음으로 늘 즐겁게 생활한다.


세례는 하느님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것
우리는 세례 때 도유를 받으며 임금이 되었고, 사제가 되었으며, 예언자가 되었다.
우리는 임금이므로 우리에게 지시하는 사람들에게 종속되어 있지 않으며 욕구에 지배를 받지 않고 자신을 다스린다.
우리는 사제로서 성스러운 것을 지키는 사람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각자 지켜야하는 성스러운 공간이 있다. 성스러운 것은 이 세상을 초월하고, 세속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 없으며, 자유롭고, 온전하고, 완전하다.
우리는 예언자로서,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 고유한 방식으로 당신을 이 세상에 드러내신다.
우리는 세례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다.


위기는 우리 내면에 하느님이 태어나신다는 뜻 
생일을 맞아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위기들을 돌이켜 보고, 이 모든 위기가 하느님이 자신의 내면에서 태어나시려고 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은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며, 출생에 담긴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빛으로 충만하게 채워진 삶을 살아가기
세상 사람들 중에는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위대한 행동과 업적을 남겨야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매일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와 함께 교감을 나누면서 이 세상에 자신의 많은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가톨릭의 성인들은 대부분 특출나지 않고 평범하게 산 분들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에 남기는 삶의 발자취가 빛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사람들의 삶을 밝게 비추는 빛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러한 빛의 흔적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마태오 복음서에 따르면 우리가 선행을 함으로써 우리의 빛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우리의 선행이 세상을 더 밝게 만드는 것이다(마태오 5,14-16 참조)

우리는 매일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들을 보는 우리의 눈에서는 때로는 빛이 나오고, 때로는 어둠이 나온다. 때로는 따뜻함이, 때로는 차가움이, 또 어떤 때에는 자비가 나오고, 또 어떤 때에는 단죄가 나온다. 우리는 눈에 대한 책임이 있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라.

자애로운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아름다운 내면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을 만나는 자신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된다. 

좋은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
〝지옥에 이르는 길은 좋은 결심으로 포장되어 있다.〞라는 격언처럼 좋은 결심을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그건 바로 지옥을 준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변화에는 나의 본성에 어울리는 고유한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내가 나를 직시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만 변화될 수 있다.

또한 변화는 만남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즉 자신의 단점마저도 숨김없이 하느님께 보여드려야 자신 안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성령이 마음 깊은 곳에 들어오시어 모든 것을 관통하며 자신을 변화시켜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또 다른 전제 조건은 나 자신을 정확하게 직시하는 것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기
생일을 맞아 이 세상에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자. 살면서 경험한 모든 일에 대해, 이제껏 받은 사랑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베푼 사랑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자.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감사드리자.

생일을 맞아 바치는 축복의 기도 1
생일을 맞아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당신께서 제게 선물하신 모든 가능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 나가며 살겠습니다.

생일을 맞아 바치는 축복의 기도 2
빛으로 이끄시는 하느님, 생일을 맞아 지난 한해를 돌아봅니다. 지난 한 해 있었던 모든 일과 화해할 수 있도록 해 주소서. 또한 제 영혼에 자리 잡은 어둠과도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어둠이 있었기에 당신께서 제 주변과 제 마음속에 비춰 주시는 빛을 더욱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체험한 모든 일을 통해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제게 선물하신 그 모든 것이 저를 만들었습니다. 힘든 고난도 축복이었음을 감사의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생일을 맞아 바치는 축복의 기도 3
저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제게 기회가 생깁니다.
모든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습니다. 나무가 지금의 모습을 갖기 위해서는 한 해 한 해가 중요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에 나무는 땅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제 인생에도 나이테가 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저의 모습을 만들어 갔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시절에는 저도 땅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결국 저는 당신의 품속으로 점점 더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렇게 저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느님, 당신께 간구합니다. 때로는 제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나무가 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제게 기대어 휴식을 취하면서 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할 수 있도록 제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청합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지푸른님     작성일시:

글자 하나 하나,
힘주어서

아뿔싸 놓지지 않고
붙들어 노래하는,

누구냐,그.

아 그래,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윤연선.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장사익.

저들 가슴보다는,
귀 기울인 나,
나를 노래해주는
알뜰한 품어줌이여.

나,
산다면,
살거니.

네계절  소용 닿는 옷 벗고
네 기쁨 위해 노래하리.

누가 태어나서
내가 기쁘면,

나 태어나서
널 기쁘게 하리,나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