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가에서/이성복

작성자 : 헬레나08    작성일시 : 작성일2016-12-05 01:29:57    조회 : 444회    댓글: 4
어찌 당신을 스치는 일이 돌연이겠습니까
오랜 옛날 당신에게서 떠나온 후
어두운 곳을 헤매던 일이 저만의 추억이겠습니까
지금 당신은 저의 몸에 젖지 않으므로
저는 깨끗합니다 저의 깨끗함이 어찌
자랑이겠습니까 서러움의 깊은 골을 파며
저는 당신 가슴속을 흐르지만 당신은
모른 체하십니까 당신은 제게 흐르는 몸을
주시고 당신은 제게 흐르지 않는 중심입니다
저의 흐름이 멎으면 당신의 중심은 흐려지겠지요
어찌 당신을 원망하는 일이 사랑이겠습니까
이제 낱낱이 저에게 스미는 것들을 찾아
저는 어두워질 것입니다 홀로 빛날 당신의
중심을 위해 저는 오래 더럽혀질 것입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헬레나08님     작성일시:

'서러움의 골을 파며' 몸속 깊이 들어온 물의 말은 '선택의 여지 없이 그저 스미는 것들을 찾아 어두워질 운명이라고 하지 않는가'

*4일 오후 시화바오로성당 12월 영적독서 나눔이 있었습니다~^^

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슬픔 뒤에 기쁨이 오는 것은
희망이겠지만...
슬픔 뒤에 슬픔이 오고,또한
어둠속에 산다는 것은 절망이 아닐런지요?
저는 당신의 중심이 아닌, 저의 중심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 오늘 입니다~

헬레나님!!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가 맞는거 같아요~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요^^

작성자: 헬레나08댓글의 댓글     작성일시:

예에~
미리내님!
다사다난 했던 만큼
조용하고 편안한 연말 연시 맞길 바랍니다~~*^

작성자: 지푸른님     작성일시:

빛도 그분의 빛으로서야 빛이 된다하니,그분의 것 아닌 내빛을 거두어 어두워지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