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에 대한 철학자들의 도전과 대응
2017. 02. 05발행 [1400호]
환경윤리
조제프 R. 데자르댕 지음 / 김명식ㆍ김완구 옮김 / 연암서가 / 2만 5000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환경윤리 분야 고전이다.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종의 멸종,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지 이미 오래다.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런 환경 문제가 단순히 기술공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과 가치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책은 환경 문제에 대한 철학자들의 도전과 대응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철학이 단순히 이론의 영역에 머무르는 공허한 학문이 아니라 삶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된 살아있는 학문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책의 미덕은 구체적인 사례 분석을 통해 철학적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환경 문제가 단순히 기술적 처방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삶의 근본 문제라는 점을 일깨운다는 데 있다.
책은 △과학, 정치학, 윤리학 △윤리 이론들과 환경 △윤리학과 경제학 : 공유지 관리 △지속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책임 △자연계에 대한 책임 : 인간 중심적 윤리학에서 탈인간 중심적 윤리학으로 △생명 중심 윤리학과 생명의 고유한 가치 △다원주의, 실용주의, 지속가능성 등 11장으로 이뤄졌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