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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영적도서 공지 합니다.
저자: 마종기
“시는 내게 사랑이었고 희망이었고 하느님이었고
무조건적인 이해심이자 베풂이었다…“
마종기 시인이 직접 들려주는 詩이야기
무조건적인 이해심이자 베풂이었다…“
마종기 시인이 직접 들려주는 詩이야기
등단 50주년을 맞이하여 시인 마종기가 자신의 시 중 50편을 고르고, 각각에 얽힌 사연을 수록한 시작 에세이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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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시 한편 소개 합니다.^^
# 눈 오는 날의 미사 #
-마종기
하늘에 사는 흰 옷 입은 하느님과
그 아들의 순한 입김과
내게는 아직도 느껴지다 말다 하는
하느님의 혼까지 함께 섞여서
겨울 아침 한정 없이 눈이 되어 내린다.
그 눈송이 받아 입술을 적신다
가장 아름다운 모형의 물이
오래 비어 있던 나를 채운다
사방을 에워싸는 하느님의 문신
땅에까지 내려오는 무너짐
눈 내리는 아침은 희고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