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 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봄밤 부분-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는 시인의 말이 좋아서 자주 읽는 시입니다.
'시를 논할 때는 시처럼 논하라. 시를 산문처럼 논하지 말라' 고 한 김수영 시인이 애타도록 마음에 그리운 봄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