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 나무의 노래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4-27 09:07:01    조회 : 700회    댓글: 1
고지대에 빼곡히 자라는 나무들은 바이올린 제작자에게 가히 은총입니다. 이런 곳에 곧추선 가문비 나무는 아주 위쪽에만 가지가 나 있습니다. 밑동에서 부터 40-50미터 까지는 가지 하나 없이 줄기만 쭉 뻗었지요. 바이올린 공명판으로 사용하기에 이보다 좋은 나무는 없습니다.
 
저 지대에서 몇 년 만에 서둘러 자란 나무는 고지대에서 2-3백 년 넘는 세월 동안 서서히 자란
가문비나무와 견 줄것이 못됩니다.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빨리 큰 나무는 세포벽이 그리 단단하지 않습니다. 이런 나무는 나이테의 폭이 넓고 늦가을까지 계속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냅니다.
 
늦여름과 가을에 만들어지는 부분을 추재(Lare Wood)라고 하는데 추재 비율이 높은 나무는 세포벽이 두껍고 섬유가 짧습니다. 또 줄기 아랫부분까지 가지가 무성하지요. 이런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들면 매력적인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울림의 진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하루하루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돌아볼 때 삶을 가치있게 하는 것은 우리가 보낸 세월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충만한 시간을 보냈는냐 하는 것입니다... ☆ 세마 성당 4월 영적 독서 "가문비 나무의 노래" 머리말 '모든 일에 깨어 있는 카이로스의 순간'의 시작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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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나이를 먹는 것은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나이를 먹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는 먹는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느 한 시기에 달성해야 할 무엇인가를 달성하지 않은 채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먼 북소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