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 - 일기를 태우다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6-02-25 14:35:59    조회 : 576회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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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 살면서, 詩가 곁에 있으므로 행복하였고
척박한 날들 중에서도 詩가 있어 견딜수 있었다.
이제 내게 허락된 시공간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 최영숙 시인의 비망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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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시인은 43살에 하늘나라에 올랐답니다
그당시 딸아이와 둘이 살았다고 하는데요
열살 소녀 아이를 혼자 남기고 떠나야 하는
어미 마음은 얼마나 쓰리고 아팠을까요?
죽음을 앞 둔 어느날 자신이 평생 써 온 일기장을 태우고 난 후,
이 詩를 썼겠지요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 약간의 빚이 있었는데요
최시인이 사망한 후 시인들이 부의금을 모아
빚 정리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시인의 딸은 이제 스무살이 넘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