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룡 - 밤하늘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11-16 17:15:51    조회 : 556회    댓글: 1
산 위에서 
 올려다보니 별 서너 개 
 저기 또 하나 
 잡으려면 어느새 숨어버리는 이처럼 
 내 마음을 간질이는 
 저 별 
 손톱으로 꼭 눌러 죽이고 싶은 
 마음의 가려움 
 내려다보니 
 이토록 많은 별들 
 꿈꾸는 눈빛에게 
 시간은 더디 흐른다 
 밤새도록 흘러도 
 늘 제자리엔 
 저 강물 속 강물 위 
 가라앉아 있는 
 어린 시절 
 손톱으로 눌러 죽인 
 수많은 별들 
 여기 와 살아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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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차창룡 시인(66년생)은 2010. 3. 15일
조계사에 출가해 행자생활을 끝내고 스님이 되셨습니다
데뷔1989년 '문학과사회'
등단수상1994 김수영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