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올려다보니 별 서너 개
저기 또 하나
잡으려면 어느새 숨어버리는 이처럼
내 마음을 간질이는
저 별
손톱으로 꼭 눌러 죽이고 싶은
마음의 가려움
내려다보니
이토록 많은 별들
꿈꾸는 눈빛에게
시간은 더디 흐른다
밤새도록 흘러도
늘 제자리엔
저 강물 속 강물 위
가라앉아 있는
어린 시절
손톱으로 눌러 죽인
수많은 별들
여기 와 살아 있다니
댓글목록
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차창룡 시인(66년생)은 2010. 3. 15일
조계사에 출가해 행자생활을 끝내고 스님이 되셨습니다
데뷔1989년 '문학과사회'
등단수상1994 김수영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