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서 / 릴케

작성자 : 헬레나08    작성일시 : 작성일2015-12-04 14:03:48    조회 : 540회    댓글: 3
내 눈빛을 끄세요
그래도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러면 손으로 잡듯
내 심장으로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으세요, 그러면
나의 뇌가 고동할 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당신을 나의 피로 실어 나를 것입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릴케의  배경에는
루 살로메가 있지요
죽음이 몰려오는 그 순간에도
살로메를 보고싶어 하였다잖아요^^
릴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답니다^^

작성자: 헬레나08댓글의 댓글     작성일시:

그렇죠,
릴케가 지치지 않고 글을 쓴
배경에는 하느님과 살로메가 있었죠~
릴케의 당신은 단수가 아닌 복수였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쁜 하루되시어요~~

작성자: 미리내댓글의 댓글     작성일시:

이 詩는
릴케가 루 살로메에게 헌정한 시입니다
첫사랑을 고백한 詩지요
루 살로메의 전기를 읽으면서
사람들이 살로메를 평가하는 기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답니다
루 살로메 -
그녀의 배경에는 릴케가 아닌 프로이트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