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화서는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피는
형식을 가리키는데, 이 순서는 성장에 제한이 없다.
시가 그렇지 않은가. 피상적인 데서
본질적인 것으로 비천한 데서 거룩한 것으로......"
"시는 대단한 게 아니에요.
그냥 식당에서 나올 때 뒷 사람
구두를 돌려놓아 주는 거예요.
시는 미운 데서 예쁜 데로 조금 옮기는 거예요
시는 미운데서 예쁜데로 옮기는 틈새 만들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 무한화서] - 중에서
이성복 시인의 시론 '무한화서'는 시인의 시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물론
삶, 진실, 인생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시인 특유의 다정한 말투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세계는 언어로 된 세계에요. ‘언어 너머’ 또한 언어이고,
지금 이 말조차 언어예요.
시인은 알몸으로 언어와 접촉하는 사람이에요.
(이성복)
그렇죠. 지난 달 발간된 '무한화서, '극지의 시' '불화하는 말들'
이 세 권의 책에는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말들이 참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