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 나무들은 시들지만
그 영상들을 남긴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인가!)
포플러 나무들은 시들지만
우리에게 바람을 남겨 놓는다
태양 아래 모든 것에
바람은 수의를 입힌다
(얼마나 슬프고 짧은
시간인가!)
허나 그건 우리에게 그 메아리를 남긴다
강위에 떠도는 그걸.
반딧불의 세계가
내 생각에 엄습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인가!)
그리고 축소 심잠이
내 손가락들에 꽃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