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장미 -J.W.괴테
한 아이가 보았네
들에 핀 장미
그리도 싱그럽고 아름다워서
가까이 보려고 재빨리 달려 가,
기쁨에 취하여 바라보았네.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소년은 말했네. '너를 꺾을 테야
들장미야!'
장미는 말했네. '너를 찌를테야
끝내 잊지 못하도록.
꺾이고 싶지 않단 말이야'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짖궂은 아이는 꺾고 말았네
들에 핀 장미
장미는 힘을 다해 찔렀지만
비명도 장미를 돕지 못하니,
장미는 그저 꺾일 수 밖에.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 J.W.괴테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단 한 번 네 얼굴을 보기만 하면
단 한 번 네 눈을 보기만 하면
내 마음은 괴로움의 흔적이
사라진다.
얼마나 즐거운 기분인가는
하느님만이 알고 있을 뿐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잃어버린 첫사랑 -J.W.괴테
아! 누가 되찾아 주랴. 그 아름다운 나날을
첫사랑의 나날을
아! 누가 되찾아주랴, 그 상냥한 시절의
단 한 순간을
쓸쓸히 나는 상처를 달래고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슬픔에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한다.
아! 누가 되찾아 주랴, 그 아름다운 나날을
상냥한 시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