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이라는 것은 한사람의 이웃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막 어렵거나 크거나 그런게 아니라,
한사람의 이웃이 두사람이 되고, 세사람이 되고, 그렇게 모여서 마을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제일 처음에 내가 꿈꿨던, 우리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취지에는
(마을이) 너무나 부합되는거죠.
Q. 마을공동체 활동 가운데 가장 좋았던 것은?
- 공동 육아 만큼은 너무 너무나 재밌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그 아이들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고, 그래서 부모들이, 예를 들
어서 시설이 엄청나게 좋은 어린이집에 툭 맡기는 것이 아니라, (공동육아를 통해서)우리 아이 뿐만이 아니라 여러 아이의
성향을 볼 수도 있고, 그리고 아이들도 여러 부모를 가질 수 있는 거에요.
그 말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
점점 마을이라는 말 자체를 저희들이 잘 안쓰잖아요. 사회가 발달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일 수록 우리 마음의 고향인
마을이 점점 더 필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마을에서 이웃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애들이 금방 크더라구요. 금방 커서, 부모들끼리 이제는 요새는 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성미산마을에) 한번
집을 지어봤으니, 다음에 더 늙으면 전원주택을 (지어보자)- 전원주택에 혼자 가면 얼마나 외롭겠어요- (전원주택을) 하더
라도 떼로 가는거죠. 땅콩집 하는 것처럼. 떼로 가서 하면 돈도 적게 들고 재미도 있고, 그게 효율적인 마을인거 같아요.
Q. 정부나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진 않던가?
- (지원도 필요하지만) 시스템 이전에 마음이기 때문에, 이웃을 사귈 마음이 있느냐, 마음이 있다면 시작하면 되는거고,
시작하면 당연히 마을이 생겨요. 한명의 이웃이 생기면 그게 이제 마을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