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 청포도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7-24 09:17:18    조회 : 402회    댓글: 1
   
20140729225407.jpg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도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댓글목록

작성자: 헬레나08님     작성일시:

'청포도' 오래 전에 읽고 잊고 있었는데....
미리내 자매님 덕분에 반갑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