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 8월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8-01 10:14:17    조회 : 396회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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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댓글목록

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무더운 8월!!
밀알 회원님들의 나날들이 건강하시길요^^

작성자: 헬레나08님     작성일시:

달이 바뀌었다고
시를 올리시다니요.
고맙습니다~~~^^

천년을 끌것 같은 매미소리가
시화바오로성당을 청량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