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가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라고 위의 시인은 노래합니다. 이 시인은 이것들을 '오래된 기도'라 이름 부르고 있습니다. 오래 되었다는 이 말은 낡았다는 뜻이 아니라 긴 시간 지속 되고 깊이 기억된 갈망의 의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