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글]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 송찬호

작성자 : 다다    작성일시 : 작성일2014-04-08 06:58:14    조회 : 576회    댓글: 2
입안의 비린내를 헹궈내고
달이 솟아오르는 창가
그의 옆에 앉는다
 
이미 궁기는 감춰두었건만
손을 햝고
연신 등을 부벼대는
이 마음의 비린내를 어쩐다?
 
나는 처마 끝 달의 찬장을 열고
맑게 씻은
접시 하나 꺼낸다
 
오늘 저녁엔 내어줄 게
아무것도 없구나
여기 이 희고 둥근 것이나 핥아 보렴
 

댓글목록

작성자: 다다님     작성일시:

간 밤엔 달을 따라다니는 달바라기 별이 하도 예뻐서
베개를 거꾸로 하고 달을 따라다니는 별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달과 고양이를 절묘하게 엮어 넣은
송찬호의 시  한 편이 생각나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저는 시를 참 잘 쓰는 송찬호의 팬으로서,
그의 시를 전에도 지금에도 공부를 위해서도 독자로서도 자주 읽는 답니다.

작성자: 사비나님     작성일시:

참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소녀 한 분 만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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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