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글] 시가 내게로 왔다 / 파블로 네루다

작성자 : 다다    작성일시 : 작성일2014-03-15 10:44:26    조회 : 908회    댓글: 3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 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선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도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돌아오는 길에
얼굴없이 있는 나를
건더리더군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내 입은 도무지 이름을 대지 못했고
눈은 멀었으며 내 영혼 속에서
뭔가 시작되고 있었어
 
........ 

댓글목록

작성자: 다다님     작성일시:

네루다 그는 시가 이렇게 왔단다.
이 얼마나 기쁘고 떨리는 일일까~
난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ㅠㅠ

작성자: 사비나님     작성일시:

언니!
저도 아직 몰라요.
그렇지만, 네루다시인의
말처, 글 귀 한문장으로  내 영혼 속에 뭔가 시작되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 하면
당케 아닌가!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모든 삶이 익숙해져버린 탓이겠지요

작성자: 사비나님     작성일시:

글쓰기 하고 오타나
수정하려는데 패스워드 정확히 눌렀음에도 계속 오류로 나옵니다.
운영자님 한번 살펴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