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에 관한 명상 1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못자국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 본 체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 내지 않은 못 하나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둔 못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둔 못"하나 있음을 부끄럽게 하는 詩입니다.
어쩔수 없이 숨겨 둔 못자리 하나!
그 못을 뽑은들 못자리는 어쩔수 없이 남는걸 우리들은 모르는 척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쩔수 없음이라는
미명아래...
ㅠㅠ 어찌하오리이까?
못자리! 사랑한만큼 아픈걸까요? 아픈만큼 사랑한걸까요? 못자리에 홈을 메우며 살아갈래요.♥
에구~
시인 이름이 오타군요.
죄송~~김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