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의지하는 일이다
알 수가 없어서
헤아려 볼 수가 없어
멈추고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다.
쓰러지는 몸 일으켜 세우며
모든 것을 보시고
무슨 말이든 들으시는 하느님께
비밀의 마음을 열어
생명의 말씀을 맞이하는 일이다.
침묵은
숨죽이고
눈물 흘리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침묵하지 않고,
숨죽이며 격렬하게 울어보지 않고,
어떻게 그분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