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나막신 / 송찬호

작성자 : 계희hall    작성일시 : 작성일2018-05-18 16:51:01    조회 : 276회    댓글: 2
님께서 새 나막신을 사 오셨다
나는 아이 좋아라
발톱을 깎고
발뒤꿈치와 복숭아뼈를 깎고
새 신을 발에 꼬옥 맞추었다

그리고 나는 짓찧어진
맨드라미 즙을
나막신 코에 문질렀다
발이 부르트고 피가 배어 나와도
이 춤을 멈출 수 없음을 예감하면서
님께서는 오직 사랑만을 발명하셨으니

댓글목록

작성자: 계희hall님     작성일시:

"발이 부르트고 피가 배어 나와도 이 춤을 멈출 수 없음을......"

많은 시인들이 애정하는 시인의 시입니다~

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1연은
부모님께서 이어준 아내를 만나면서
아내의 좋은 배필이 되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과정이고

그리고
2연은
부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고난과 그리고 희생과 헌신~
이 모든것을 함께 견디어 온 삶의 끝은
행복(춤)이라 작자는 말하는데
넘 허무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ㅎ
~~~~~~
헬레나님!!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