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작성자 : 계희hall    작성일시 : 작성일2019-06-17 14:36:07    조회 : 152회    댓글: 1
살며시 일어나 거실에서
신문을 가져다 보기 시작하는데
신문 넘기는 소리에 남자가 깰 까봐
여자가 화분 옆에 놓인 분무기를
가져다가, 신문지 위에 뿌립니다.
곤히 자고 있는 사람에게
신문 넘기는 소리는 아주 크게 들리겠지요.
얼마 후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가
신문에 물을 뿌리며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여자를 사랑스럽게 보고는 묻습니다.
 "당신 그런 걸 어디에서 배웠어?"
"나이 먹다 보니 그냥 알게 됐어요."

댓글목록

작성자: 계희hall님     작성일시:

속 깊은 두 사람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 컷이 담겨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