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 성당 2022년 5월 영적도서 : 「하느님께서 지옥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

작성자 : 글라라    작성일시 : 작성일2022-06-12 15:47:51    조회 : 204회    댓글: 1

세마 성당 20225월 영적도서 : 하느님께서 지옥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

                                              착한 염소, 하느님 이미지의 치유

지은이마태오 린 · 쉴라 린· 데니스 린 

쉴라, 데니스, 마태오(Dennis Linn·Sheila Fabricant Linn·Matthew Linn, S.J.)는 팀으로 함께 일한다. 그들은 신체와 정서와 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원목 담당자로, 치료사로, 최근에는 피정 지도자와 영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40여 개 나라에서 그리고 여러 대학에서 치유에 관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의학 협회의 인정을 받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 내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8단계(생활성서사, 2003), 성찰(성바오로, 2016), 너무 빨리 용서하지 마라(성바오로, 2016), 치유와 회복의 끈 소속감(성바오로, 2016), 기억의 치유(성바오로, 2016) 등이 있다.

 

옮긴이김인호 신부

대전교구 사제(2003년 수품)로 이탈리아 로마의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 삼성동 본당 주임 신부를 거쳐 현재 대전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있다. 서울대교구 영성 심리 상담 교육원, 문화 영성 대학원, 대전 가톨릭대학교 부설 혼인과 가정 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김인호 신부의 건강한 그리스도인 되기를 연재했고(2014), 2015년 현재 평화방송 라디오·TV 상담 프로그램(따뜻한 동행)에 출연하고 있다.

옮긴이장미희

충남대학교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University of East London에서 상담 및 심리 치료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 성모여자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영국 Institute of St. Anselm에서 Integrative Spiritual Counselling 상담사 및 상담 슈퍼바이저 자격을 획득하고, 동 기관에서 개인 및 집단 상담사, 상담 슈퍼바이저로 일했다. 현재 서울대교구 영성 심리 상담 교육원에서 가톨릭 상담 봉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상담을 하고 있다.

 

 

 

 나눔의 글

 

이 도서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하느님께서 지옥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의 원제목은 착한 염소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양은 착한 이들로 상징되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데 반해 염소는 저주를 받아 영원한 불 속에서 벌을 받게 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마태 25,31-34.41.46) 우리들은 대부분 자신을 염소라고 생각하는데, 양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양이라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염소라고만 하기에는 가끔은 착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밀과 잡초, 양과 염소를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왕국이 우리 안에 있으니 우리는 모두 착한 염소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복음서의 기쁜 소식이 지옥과 유황으로 겁을 주는 나쁜 소식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닿지 않는 저 먼 곳에서부터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히 벋어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원하시려고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인데, 하느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자들의 피정 강의를 바탕으로 엮여 있습니다. 1부는 하느님 이미지의 치유에 대한 것으로, 그동안 잘못 인식되어 온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 잡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2부는 질문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1부에 언급된 주제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질문들에 대한 일반적인 것과 그에 대한 학문적인 답변을 싣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가톨릭교회를 포함하여 다른 많은 그리스도교의 전통과 정설에 기초를 두고 있으므로 독자들이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고 바오로 딸은 책소개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염소라고 느끼며 영원한 벌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서문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진행해 온 피정 강의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강의 내용이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배워 알고 있던 것과 상당히 달라서 강의가 끝나면 우리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1하느님 이미지의 치유에는 피정 강의에 포함된 짤막한 이야기들을 실었고, 2질문과 응답에는 우리가 받은 질문들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과 그에 대한 우리의 좀 더 학문적인 답변을 실었다. 2부는 1부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우리의 책들은 그 내용이 정설에 부합함을 확인받아야만 예수회를 통해서 교회의 출판을 허가받을 수 있다. 천국과 지옥의 신비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타당할 뿐만 아니라 철저히 정통적이다.

 

데니스 린 · 쉴라 린 · 마태오 린, S.J.

 

 

 

1

하느님 이미지의 치유

 

친애하는 조지 아저씨

 

(데니스) 제라드 휴스Gerard Hughes가 묘사한 친애하는 조지 아저씨’ Good old Uncle를 닮은 하느님 이미지image를 가지고 성장했다.

 

 

…‥

 

엄마와 아빠에 따르면 하느님은 그들이 매우 존경하는 친척과 같은 분이었다. 그 친척은 막강한 힘과 우리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매우 다정한, 없어서는 안 될 우리 가족의 친구 같은 분이었다. 우리는 드디어 친애하는 조지 아저씨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는 턱수염이 긴, 거칠고 위협적인 사람으로 어머 어마한 저택에 살고 있었다. 우리는 이 아저씨를 집안의 보석 같은 존재라며 존경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부모님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었다.

 

우리가 돌아갈 때가 되었을 때 조지 아저씨는 매우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얘들아, 잘 들어라. 나는 너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여기에 오기를 원한다. 제때에 오지 않으면 너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금 보여주겠다.” 아저씨는 우리를 데리고 지하실로 갔다. 내려가는 길은 어두웠고 깊이 내려갈수록 점점 더 뜨거워졌으며 이 세상에서 들어 본 적 없는 기괴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하실에는 강철로 된 문이 여러 개 달려 있었는데 조지 아저씨는 그중 하나를 열고 말했다. “얘들아, 안을 들여다보거라.”

 

우리가 본 것은 악몽 같은 광경이었다. 거기에는 불타는 용광로가 줄지어 있었고 그것을 지키는 작은 악마들이 있었다. 악마들은 제때 조지 아저씨를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 아저씨가 인정하는 방식대로 행동하지 않은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불길 속으로 집어 던지고 있었다. 조지 아저씨는 너희들이 나를 만나러 오지 않으면 가게 될 곳이 바로 저기란다.” 하고 말한 후에 우리를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아저씨의 집을 나와서 우리는 한 손으로는 아빠를, 다른 한 손으로는 엄마를 단단히 붙잡고 걸어갔다. 엄마가 우리에게 몸을 기울여 말했다. “이제 너희들은 온 마음과 영혼과 정신으로, 온 힘을 다해서 조지 아저씨를 사랑해야 한단다. 알았지?” 우리는 마음속으로는 그 괴물을 증오하면서도 , 저는 조지 아저씨를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용광로 앞에 늘어선 줄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어린 나이에 종교적 정신 분열증이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는 조지 아저씨에게 아저씨가 얼마나 좋은 분인지, 우리가 얼마 아저씨를 사랑하는지, 우리가 아저씨를 기쁘게 할 일만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되풀이해서 말했다. 우리는 아저씨의 뜻이라고 여겨지는 말들을 따르고 감히 우리 자신에게조차 아저씨를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나는 왜 치유가 안 될까?

 

여러 해 동안 우리 셋은 우리 삶을 휘청거리게 하는 상처들을 치유하기 위해 기도하면서 삶에서 일어나는 치유를 경험하였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깊은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침내 나(데니스)는 치유 기도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내 삶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나는 반은 독일인이다. 독일 사람 전체를 정형화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의 많은 조상들처럼, 나도

댓글목록

작성자: 글라라님     작성일시:

“하느님은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나아가
하느님은 어머니이시다.”(교황 요한 바오로 1세)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비로운 어머니든 아버지든 똑같이 하느님 이미지를 반영한다(창세 1,27). 그런데 이것이 왜 중요한가? 이는 우리가 부모를 닮아 가는 것처럼 우리가 공경하는 하느님을 닮게 되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전혀 모르고 아버지에 의해서만 양육된다면 우리의 여성적인 면은 발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느님 어머니는 모르고 하느님 아버지만 안다면 우리의 여성적인 면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우리의 정서적,  영적 삶은 나처럼 남성적으로 편중된 성향을 갖게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하느님은 아버지이시며 어머니이시다 -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하느님의 이미지를 갖게 해주는 정말 좋은 영적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