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경향신문이 창간 70년을 맞아 시작한 <경향포럼>이 오는 6월23일 여섯번째 문을 엽니다. 한국 사회의 당면 문제를 논의하고 더 나은 내일을 제시하는 <2021 경향포럼> 주제는 ‘기후위기의 시대 - 생존 가능한 지구로 가는 길’입니다.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을 이끌어낸 주역들과 기후위기 대응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강연과 토론을 펼칩니다.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파리협정 이행 첫해인 올해를 ‘신기후체제 원년’으로 명명하고, 국제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기조강연을 합니다. 기후위기를 알린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최신 자료를 근거로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기후위기 해법을 살펴봅니다. 유럽과 중국에 그린뉴딜을 정착시킨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미국 정부의 최근 행보를 날카롭게 평가하고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어 고어와 리프킨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진행하는 특별대담에서 한국의 기후위기 대책에 대해서도 논합니다. 세계 최대 기후펀드인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의 야닉 글레마렉 사무총장은 2050년 탄소중립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개발도상국의 혁신과 지원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기조강연을 합니다.
두번째 세션부터는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집니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스는 직장이나 가정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의 저자 호프 자런 오슬로대 교수는 개인 또는 집단적 습관이 지난 50년간 자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중점적으로 강연합니다. 또 최근 20년간 한국의 농업과 에너지 소비 경향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최근 출간돼 미국에서 화제가 된 <신기후전쟁>의 저자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기후위기 의식을 약화해온 화석연료 기득권층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 문제를 연구하는 에인절 수 노스캐롤라이나대 부교수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기업·지방정부 등 여러 주체와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의 움직임을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짚어봅니다. <탄소 사회의 종말>의 저자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기후위기 관련 정보의 홍수 속 간과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특별강연을 합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의 진행 아래 오후 강연자들이 뜨거운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2021 경향포럼>은 생존 가능한 지구로 가기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21년 6월23일(수) 08:00~17:00
장소 : 서울 소공동 롯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