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막으려면 자연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02-25 17:02:29    조회 : 233회    댓글: 0

[기후정의를 말한다] 기후위기 막으려면 자연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신영은 활동가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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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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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정부와 기업, 시민의 실천적 행동이 중요하다.(사진=CNS)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신영은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활동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해보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함께합니다.

신영은 활동가 연결해보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저는 오늘 “과학기술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를 과학기술과 기후위기에 관해서 정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최근에 빌 게이츠가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빌 게이츠는 평소에도 기술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요즘 투자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그린뉴딜과 과학기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셔서 과연 과학기술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빌게이츠가 그런 책을 냈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빌 게이츠는 2050년까지 기후재앙을 막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사망률이 2100년쯤 코로나19의 5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기술, 정책, 시장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세계적인 부호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꽤 많습니다. 그 예로 작년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재산의 큰 부분을 기후위기를 막는데 쓰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엘론 머스크는 그 사업들의 시작이 망가져가는 지구였죠.


▷그런 부호들이 기술투자를 한다면 많은 관심이 쏠리겠군요.

▶네, 특히 미국에서 이런 움직임이 큰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주식을 하시고 계시는데요. 미국정부와 우리나라에서 그린뉴딜을 발표하면서 청정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바이든 정부는 5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고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부상하는 추세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많이 찾으실 수 있는데 보통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님께서 많은 정보를 주십니다.

그린뉴딜 중에서 에너지에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온실가스 세계 배출량은 약 510톤정도입니다. 부문 별 배출 비율은 각각 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화석연료를 태워서 생산하는 에너지가 보통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보통은 절반에서 70%까지 차지를 하고요, 이런 에너지를 제조업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그린뉴딜과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이루어지면서 대규모의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에너지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가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보다 싸고 양도 많습니다. 그리고 태양광패널이나 풍력에너지도 관련 기술발전이 크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과학기술이 기후위기에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물, 축산업/농업 분야와 교통, 운수 부문이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부정책으로 줄이기가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시민들의 역할이 남아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차례를 거쳐서 육식문화가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고 토양오염을 시키는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육류세를 붙여서 육식이 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해도 이는 계층별 갈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축산업분야에서는 3끼 중 한 끼를 채식으로 하는 것처럼 일반인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이야기 할 부분이 생깁니다. 기후위기를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가 이야기 한 기술, 정책, 시장이 이 이야기이죠.

우리의 어린시절에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서는 ‘아껴쓰자, 나누어쓰자, 분리수거 잘 하자, 쓰레기 버리지 말자’와 같은 이야기로 시민의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부분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 이야기가 되면서 정부 정책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맞는 이야기입니다. 각국 정부들의 그린뉴딜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고 기업들의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기업, 시민의 역할을 아직도 서로가 떠밀고만 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영은님은 정부의 정책과 기술의 발달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네.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충당한다면 과연 기후위기는 상당부분이 해결될 것인가?” 우리는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연을 그저 우리의 에너지창고, 소모품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착취하고 있고 여기에 큰 의문을 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예를 들어보자면 쓰레기 배출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 태도가 있겠습니다.

보통 우리가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에서 혐오감을 나타내지, 지구공동체에 미치는 영향과 미안함이 우선이 아닙니다. 또 동물을 ‘사용’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죽고 있거나 터전을 잃어버리는 문제에 대해 동물원이나 인간의 ‘인도’로 보호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과연 ‘상생’이란 무엇인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에너지 사용도 다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전환하려고만 하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시장에 반영이 되고, 정부와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됩니다.


▷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생활패턴을 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시듯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책을 내고 기업이 투자와 개발을 하는 요인이 시민의 목소리인만큼 일반인들의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기후위기를 막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겠군요.

▶네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순차적으로 정부, 기업, 시민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행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이유는 3개의 주체가 서로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의견이 정부와 기업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정부와 기업의 정책과 상품에 시민의 인식이 바뀝니다.


▷시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후위기 인식 변화를 막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가짜뉴스입니다. 보통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습니다. 친환경에너지 시설을 짓거나 유지하는데 더 많은 오염이 생긴다는 뉴스가 많은데 보통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런 가짜뉴스로 인한 오해들은 이소영의원 측에서 낸 ‘2020 국정 감사 정책자료집, 재생에너지 오해와 진실’에서 해소하실 수 있습니다. 그 자료를 보면 태양광 패널은 실리콘 패널이며 태양광 발전소의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하고 산사태와 상관관계가 약하다는 설명과 그 근거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업들의 그린워싱이 있는데요. 지구환경에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기업이윤에만 관심이 있고 환경개선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업계와 패션업계의 친환경패키지가 있습니다. 이는 시민이 제품을 구매함으로 자신이 환경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착각을 주고 더
나아간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이에 계속해서 기업에게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또한 시민 내부에서 ‘이렇게 노력을 해도 중국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개인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정치적 의사표현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의견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기 싫어서 낸 핑계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1-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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