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알리고 동참 호소, 금요일마다 침묵 시위
가톨릭기후행동, 지난 4월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금요 기후행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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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발행 [1574호]
가톨릭기후행동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침묵 시위 ‘금요 기후행동’을 펼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행동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성금요일인 4월 10일 시작해 3개월 동안 단 한 주도 거르지 않았다. 이달부터는 교회 내 환경 관련 단체들이 교대로 시위를 이끌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한국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정의ㆍ평화ㆍ창조보전(JPIC) 활동 사제와 수도자,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JPIC 활동 수도자, ‘강동 마중물’ 순이다.
셋째 금요일인 17일 박상훈(예수회)·한경호(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신부를 비롯한 남장협 JPIC 활동 사제ㆍ수도자 주도로 금요 기후행동이 진행됐다.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시위에 참석해온 함 패트릭(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이 작은 행동이 모든 것을 멈출 수는 없지만, 미래의 후손들에게 빚지고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깐이라도 시민들이 멈춰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근호(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수사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작은 보탬이 되고자 시위에 참여했다”며 “여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과 함께하는 실천이라 뜻깊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시위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출신 미카엘 민투(말씀의선교수도회) 신부는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지만 아직 자기 일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가 보여준 행동이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요 기후행동에 더 자주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진일우(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와 평신도들도 함께했다.
이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