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돼 죽어가는 제주시 애월읍의 소나무들. /뉴스1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약 7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에 적정성 검토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총 7800억원을 투입해 건강, 산림, 물, 생태계, 농업, 재난 및 재해 등의 분야에서 총 45개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부문별 주요 사업내역을 보면 건강 분야는 환경성 질환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 개발, 아토피 예방관리,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모니터링 구축,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 실태조사 및 예방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 대응역량강화 등 7개 사업이 추진된다.
산림 분야는 소나무 병해충 방제 및 모니터링, 도시 숲 조성사업, 수목의 변화에 따른 경제수종 선별사업 등 3개 사업이 시행된다.
물 관리 분야는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질적·양적 보존, 지하수 오염 취약성 평가 및 오염저감 기술 개발, 분산형 빗물관리 계획 수립 등 5개 사업이 실시된다.
생태계 분야는 유전자 다양성 보존 및 자원화 기반 마련, 희귀 멸종 위기 동식물의 유전자원 보전기능 강화, 기후변화대응 장기생태 연구, 기후변화취약 식물모니터링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농업 분야는 농업생산기반 정비, 아열대 과수산업 육성, 아열대 작물도입 재배기술 개발 및 보급, 외래 병해충 예찰 시스템 구축 및 조기 방제기술 개발, 감귤 고품질 및 내재해성 품종 육성, 기후변화에 따른 가축질병 대응 프로그램 구축 등 10개 사업이 시행될 계획이다.
해양 및 수산분야는 해일피해 예측 및 대응방안 마련, 제주연안 아열대화에 따른 수산생물 질병 관리, 환경생태조사 및 복원 연구, 국가 해수면센터 신설 등 7개 사업이 시행된다.
재난 및 재해분야는 하천적응능력 극대화, 침수방지 개발사업 가이드라인 마련, 재난 안전종합체험센터 건립 및 안전체험 교육 강화, 재난위험지역 정비, 이상 폭설 대비 고립 예상도 작성 및 비상대응 체계 구축 등 8개 사업이 실시된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계획에 대해 매년 이행상황 점검 및 환류과정을 통해 기후변화의 불확실성과 여건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부문별 추진대책의 평가를 통해 효과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