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슈] A New Era: 기후변화시대의 리더를 꿈꾼다.
등록일자 2016-02-15 10:37:54 조회수
A New Era : 기후변화시대의 리더를 꿈꾼다.
지식네트워크팀 이한나 연구원
지난 달 개최한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회원들이 향후 지구에 도래할 최대 위험 요소를 꼽은 ‘WEF 세계위험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위험’ 상위 5개 키워드 중 60%를 환경적 요소가 차지했다. 기후변화는 난민위기와 더불어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선정되었는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환경이슈가 상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기후변화는 2015년 9월 유엔 총회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도 주요 목표로 포함되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국제 회의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전 지구적인 이슈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기술이 융합되는 것이 핵심 목표이며,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접하게 될 것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기술 혁신을 통해 기후변화와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을 고민했다. 지난해 12월 체결된 ‘파리 협정’도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그리고 국제 공조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위협인 동시에 기회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파리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신기후체제는 새로운 도전이나 보다 큰 기회라는 점을 지적했고, 최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기후변화 대응, 즉 기술 개발은 미국의 새로운 기회라는 인식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미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 개발,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고립된 마을의 태양광 패널은 그리드나 유틸리티 기업 없이 전기를 조달한다. 필리핀의 농부는 쌀 껍질로 로컬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일본 후지쯔는 대용량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농업·식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키사이’를 개발해 2012년부터 상용화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신기후체제 등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대응 움직임을 우리 경제의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핵심 원천기술 확보 및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태양전지와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효율기술 발전, 탄소자원화, 중소형 원전 수출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한국의 재계 리더들은 이구동성으로 글로벌 포럼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융합, 스마트 생산방식 확산, 제조업 소프트 파워 강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국제기구나 정부차원에서의 노력은 물론, 각 기업과 개인들까지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새로운 시대, a New Era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길 희망해본다.
[참고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16-2호, 2016.01.19
- WEF Annual Meeting Report 2016
- [보도자료] 미래창조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