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방치하면 식량냔으로 50만명 더 죽는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3-09 14:03:23    조회 : 520회    댓글: 0

  

"기후변화 방치하면 식량난으로 50만명 더 죽는다"
 

송고시간 | 2016/03/03 11:45페이스북

영국 연구팀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중국 인도 큰 피해"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식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2050년까지 50만 명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생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량이 줄어들어 이런 결과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르코 스피링만 옥스퍼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기후 변화가 없으면 2050년까지 식량 생산은 10.3% 늘어나지만 1986∼2005년과 비교해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하면 식량 생산 증가량은 3.2%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과일과 채소 섭취량은 4%, 적색육 소비량은 0.7%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기후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늘어난 식량 생산 덕분에 지난 2010년과 비교해 약 200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지만, 기후변화가 생기면 구할 수 있는 세계 인구 규모가 28%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즉, 기후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보다 52만9천명이 더 사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체중 감소에 따른 사망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및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 감소 등의 영양 변화로 생기는 사망은 유럽과 동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몇몇 국가는 낮은 열량 섭취로 비만이 감소해 오히려 사망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예측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생긴 사망자 수가 비만 감소로 사망 위험에서 벗어나는 인구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유로 기후변화에 따른 공중보건 대책은 지역 실정에 맞게 세워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완만한 대책을 적용하면 사망자 수를 30% 줄이는 데 그치지만 엄격한 대책을 쓴다면 사망자 수를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랜싯의 보고서에 대한 논평에서 알리스테어 우드워드 오클랜드대 교수는 "기후변화의 결과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것은 이해할만하지만, 장기적 시점에서 기후변화의 핵심을 찌를 관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워드 교수는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태평양 섬나라의 사례가 연구에서 빠진 것으로 미뤄 세계 각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뭄으로 마른 농토에 물을 주는 필리핀 농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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