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전력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발전원입니다. 발전비용이 저렴해 우리나라에서만 53기가 가동중이고 앞으로 20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석탄화력발전소는 다량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합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2012년 기준으로 전기와 열 생산을 위해 석탄이 사용되면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차지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석탄화력발전소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최대의 단일 배출원입니다.
지난해 도출된 ‘파리기후협정’은 산업화 이전인 1850년대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2도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이용을 극도로 자제해야만 합니다.
기후협정에 가장 큰 위기의식을 느낀 건 석탄화력발전이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81%), 인도(71%), 호주(69%), 영국(39%), 미국(38%) 등에서도 주요한 발전원입니다. 이에 일본과 독일, 한국 등의 정부와 발전회사는 석탄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발전소의 효율을 높여 연료를 절약하고,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도 줄이겠다는 겁니다. 특히 한국 발전업계에서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같은 대안 기술들이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에너지·환경 컨설팅 회사 에코피스(Ecofys)는 아니라고 답합니다.
최근 에코피스는 고효율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CCS가 설치됐을때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는지를 조사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일단 2도 억제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에는 세계 전력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0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면 0수준에 가깝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석탄화력발전소는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1000이산화탄소 환산 그램(gCO2)을 배출합니다. 효율을 한 단계 끌어올린 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는 이를 800gCO2까지 낮출 수 있고, 더 업그레이드된 초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는 740gCO2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석탄가스복합발전소(IGCC)라고 해도 1kwh당 670gCO2을 배출합니다. 이 역시 LNG화력발전의 탄소배출계수인 350gCO2/kwh에 미치지 못하고 탄소배출계수가 0인 태양광이나 풍력에는 비할바가 못됩니다.
석탄화력발전소에 CCS가 적용되면 100gCO2/kwh까지 탄소 계수가 떨어지지만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에코피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총 1400GW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 모두에 CCS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탄소배출계수를 100gCO2/kwh까지 줄여주는 고효율의 CCS에는 높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은 “한국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탄소포집·저장(CCS)을 주요 온실가스 감축수단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 효용성이 낮은 기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계획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중단과 장기적 축소 정책을 선택해 기후변화 대응의 진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린피스 회원들이 지난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는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가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라고 밝혔다. 강윤중 기자yaja@kyunghyang.com
기후협정에 가장 큰 위기의식을 느낀 건 석탄화력발전이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81%), 인도(71%), 호주(69%), 영국(39%), 미국(38%) 등에서도 주요한 발전원입니다. 이에 일본과 독일, 한국 등의 정부와 발전회사는 석탄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발전소의 효율을 높여 연료를 절약하고,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도 줄이겠다는 겁니다. 특히 한국 발전업계에서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최근 에코피스는 고효율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CCS가 설치됐을때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는지를 조사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일단 2도 억제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에는 세계 전력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0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면 0수준에 가깝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석탄화력발전소는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1000이산화탄소 환산 그램(gCO2)을 배출합니다. 효율을 한 단계 끌어올린 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는 이를 800gCO2까지 낮출 수 있고, 더 업그레이드된 초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는 740gCO2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석탄가스복합발전소(IGCC)라고 해도 1kwh당 670gCO2을 배출합니다. 이 역시 LNG화력발전의 탄소배출계수인 350gCO2/kwh에 미치지 못하고 탄소배출계수가 0인 태양광이나 풍력에는 비할바가 못됩니다.
석탄화력발전소에 CCS가 적용되면 100gCO2/kwh까지 탄소 계수가 떨어지지만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에코피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총 1400GW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 모두에 CCS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탄소배출계수를 100gCO2/kwh까지 줄여주는 고효율의 CCS에는 높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은 “한국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탄소포집·저장(CCS)을 주요 온실가스 감축수단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 효용성이 낮은 기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계획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중단과 장기적 축소 정책을 선택해 기후변화 대응의 진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