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 2015’, 파리 기후변화 총회 성공과 기후 위기 극복 염원 1000인 선언
▲ 유경촌(오른쪽) 주교가 11월 29일 살레시오 성미유치원 어린이들과 이재돈(왼쪽)·백광진 신부와 함께 청계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이힘 기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를 비롯해 57개 종교ㆍ환경ㆍ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기후행동 2015’는 11월 29일 ‘파리 기후변화총회의 성공과 기후 위기 극복을 염원하는 1000인 선언’을 발표하고, 서울 청계천 일대를 행진했다.
기후행동 2015는 ‘우리 세대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기후 변화의 종착역은 문명의 붕괴, 더 나아가 지구 생태계의 파국”이라며 “기후 변화는 그 규모와 파급력에서 다른 사회 문제와 차원을 달리하는 심각한 ‘실존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기후행동 2015는 또 “기후 변화와 맞서 싸우는 일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주어진 도덕적 책무”라며 모든 나라가 국가이기주의를 벗어 던질 용기와 책임의식 발휘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불필요한 소비와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후 행진에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를 비롯해 신자와 사제, 수도자, 시민단체 관계자,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주교는 “기후행진은 파리 총회가 얼마나 중요한 회의인지를 널리 알림으로써 전 세계 정부 대표단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희망했다.
한편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의장 피터 턱슨 추기경)는 11월 23일 서한을 통해 각 지역 교회에 파리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고 29일 글로벌 기후 행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글로벌 기후행진은 11월 29일 서울, 로마, 파리를 비롯해 전 세계 3000여 개 도시에서 10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