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액체 상태 물 있다"...외계 생명 가능성 관심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9 22:00:17    조회 : 460회    댓글: 0
화성 표면 / NASA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표되면서 화성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 정찰 위성이 과염소산염으로 불리는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광물을 화성 표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성에는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존재한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에 따르면 화성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RSL(Recurring Slope Lineae)이라고 하는 이 지형은 여름이 되면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사라진다.

그런데 연구진이 이번에 RSL이 관측되는 지역들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RSL이 염화나트륨이나 염화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화성에 '소금물 개천'이 존재하는 것은 겨울철 빙판 길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과 같은 원리로 설명된다.

화성의 온도와 기압이 낮기 때문에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 쉽지 않지만 물에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가 녹아 있으면 어는점이 내려가고 따라서 화성의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게 된다.

화성에는 40억년 전에 큰 바다가 있었으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기후 변화로 표면에서 물이 대부분 사라졌다.

NASA 우주 탐사계획국 차장인 존 그런스펠드는 "화성 탐사는 우주의 생명체를 찾아 물을 따라가는 것"이었다면서 "이제 우리가 오래 의심해 왔던 바가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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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소금물이긴 하지만 물이 화성의 표면에 오늘도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물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진은 물은 생명에 필수적이어서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미래의 인간 탐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발견은 오는 2020년 화성 탐사선을 보내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NASA의 '화성 2020 로버 미션'에 힘이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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