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에 물 등 에너지 고갈이 우려되는 가운데 당장에 충남 서북부 8개 지자체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보령댐이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 비상으로 주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령댐 도수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 처방일 뿐, 근본적이고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충남 서북부 가뭄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지난 2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령댐 도수로 신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625억 원을 투입하여 금강 백제보 하류의 부여대교 취수장(임시)∼국도 40호선~보령댐 상류를 잇는 길이 21㎞의 관로를 땅 밑에 설치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기 했다. 이와 더불어 내달부터 용담댐과 대청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물량을 일 2만 톤에서 2만 6000톤까지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지만 보령댐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8개 시·군의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한 형편이다.
인류는 지구촌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져 전전긍긍하고 있다. 생명의 원천인 물이 지구표면에 70%를 자지하고 있지만, 지표상의 담수는 2.53%에 불과하고, 그나마 담수 중의 70%가 남극과 북극, 고산지대의 빙하에 있어 사실상 인류가 쓰는 물은 대부분 하천에서 흐르는 물이다.
이처럼 소중한 물이 부족한 이유는 가장 첫 번째가 인구 증가로 인한 물 사용량 급증이다. 이어 급격한 대도시화로 지하수가 고갈되는 것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가 지구촌의 물부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세계인의 20%가 자체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고, 목욕 및 청소를 위한 위생용 물 부족으로 12억 명의 인구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농업용수의 부족으로 급격한 사막화는 재앙수준이다.
가뭄이 들 때마다 물 절약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의 장기적인 한해대책으로 바닷물 담수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동 국가 등 고온의 열대사막지대에서는 이미 바닷물 담수화 시설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이고 담수화능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바닷물 담수화 시설들을 중동에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바닷물 담수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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