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헤럴드신문】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한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 정리해 '2012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5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난해는 51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2종에서 감염병 발생이 보고됐다.
2012년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A형간염), 지속적인 퇴치사업(말라리아) 등의 노력으로 일부 감염병이 감소된 반면, 호흡기 전파 및 국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감염(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면역력이 낮은 집단에서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진단 기술의 발달로 신고환자(성홍열)도 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감염병(쯔쯔가무시증, 뎅기열)이 크게 증가하고, 국가 간 교류로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을 보면, '제1군 감염병'은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인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은 전체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외유입으로 인한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 세균성이질은 ‘03년 발생 정점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외유입건은 점차 증가 (전체보고건 중 국외유입 ’05년 14%, ‘08년 30%, ’12년 47%)
- A형간염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개선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 등으로 ‘09년 발생 정점 이후 감소추세 (’11년 5,521건 → ‘12년 1,197건, 전년대비 7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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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군과 제2군감염병. |
'제2군 감염병'인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은 대부분 퇴치되고 있으나, 성인 연령층의 추가접종률이 낮거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 백일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이 확인(‘11년 97건→ ’12년 230건, 전년대비 137% 증가)
-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홍역이나 풍진에 비해 낮아 2회접종을 해도 면역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미국, 영국 등에서 영유아에서 청소년층으로 발생이 이동하는 양상이며 우리나라도 비슷한 추세임 (‘11년 6,137건 → ’12년 7,492건, 전년대비 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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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군 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퇴치 전 단계로 감소중이고,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은 증가추세에 있다.
- 말라리아는 집중발생지역에서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활동, 헌혈자 관리 등 지속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감소(’11년 838건 → ‘12년 555건, 전년대비 34% 감소)
- 성홍열은 최신 진단법과 역학적 특성을 반영해 ‘12.9월 진단・신고기준에 의사환자가 포함되어 신고증가(‘11년 406건 → ’12년 968건, 전년대비 138% 증가)
-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이 보고(’11년 5,151건 → ‘12년 8,604건, 전년대비 6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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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군감염병 중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라임병, 유비저 (이상 ’11년), 웨스트나일열(’12년) 등 새로운 감염병이 신고됐다.
- 뎅기열은 모두 국외유입건으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여행객에 의한 발생건 (’11년 72건 → ‘12년 149건, 전년대비 107% 증가)
- 웨스트나일열은 법정감염병 지정이후(‘07년) 처음으로 국외체류 중 감염된 내국인에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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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2010년 이후 매년 340여 명이 보고되고 있다. 2012년에는 353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2%), 파라티푸스(8%), 장티푸스(6%)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전체 89%)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8%)이 많았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2010년 이후 매년 340여 명이 보고되고 있다. 2012년에는 353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2%), 파라티푸스(8%), 장티푸스(6%)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전체 89%)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8%)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