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수많은 생물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식량작물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인류 역시 큰 위기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식물이 어느 정도의 온도 변화에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식물 세포는 지방 분자로 이뤄진 세포막에 둘러 싸여 있는데, 이 세포막이 외부 온도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고 반응해 분자 구조를 변화시킨다. 변화 신호가 세포핵에 전달되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각종 유도 유전자 발현이 빨라지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식물이 외부 온도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적응하는지 분자생물학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충모 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20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중앙도서관에서 ‘온도변화에 적응하는 식물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박 교수는 식물이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고온이나 저온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식물 유전공학 연구 동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생활과학팀은 ‘생활 속 과학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도입강연을 진행한다.
한국연구재단은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을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 도시에서 연다.
‘금요일에 과학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ciencetouch.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금과터’(@sciencetouch)를 팔로우(follow)하면 매주 최신 강연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과학동아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금요일에 과학터치] 박충모 서울대 화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