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ㅡ 이제 너와 나의 이야기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6-25 12:05:12    조회 : 485회    댓글: 0


기후변화, 이제 너와 나의 이야기

(재)기후변화센터 지식네트워크팀 이한나 연구원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한국의 계절과 반대인 호주. 때문에 호주의 날씨를 보면 그 해 우리나라 기상예측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난 5월 25일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2012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찾아온 폭염에 올 여름 날씨가 영 걱정스러워 2015년 호주 날씨를 찾아 보았다. 아래 그래프에 나타난 것처럼 최고/최저기온이 평년을 훨씬 웃돌았던 것을 보며 올 여름 한국도 무덥겠구나 생각한다.

*2015년 호주 기온
(출처:http://www.accuweather.com/en/au/sydney/22889/january-weather/22889?monyr=1/1/2015)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숨진 사망자가 벌써 1,200명이 넘었다. 미국에서는 홍수,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일어났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에서는 폭염으로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엘리뇨 현상을 꼽는다.

5년 만에 찾아왔다는 엘리뇨 현상은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편서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이 나타나면 중남미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가 동반된다. 또 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찾아온다. 적도에 위치한 호주는 가뭄이 들어 농업과 수산업 등에 피해를 부르기도 한다. 산업화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나타난 온난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자 세계 기상학자들은 당장 온실가스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치부하며 살다가 기상이변으로 인한 위와 같은 뉴스를 들을 때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기후변화는 농작물 피해로 나타나 고스란히 물가에 반영이 되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 역시 산업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take-out 일회용잔 커피, 어제 남긴 음식이 온난화 현상, 엘리뇨 현상의 주범이다.

이렇듯 기후변화는 더 이상 어느 특정 부류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만들고 국제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산업계, 환경단체 등의 정책결정권자들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의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6월 6일,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시민’으로서 기후변화협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UN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세계 시민 회의’가 열린다. 「세계 시민 회의」는 오는 11월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Post-2020 신기후체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하는 중대한 회의인 만큼, COP21 이전 정책결정권자들에게만 국한된 논의가 아닌 시민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본 토론의 결과는 UN기후변화협약사무국으로부터 기후변화협상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COP21에 특정 부류가 아닌 균형적으로 선발된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이 토론이 정책결정권자들에게는 세계시민으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 bottom-up의 의견을 피력하고 시민들에게는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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