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벡 교수가 말하는 기후변화

작성자 : admin    작성일시 : 작성일2014-07-22 06:58:32    조회 : 469회    댓글: 0

 

2014 서울 국제학술대회 개최 「해방적 파국, 기후변화와 위험사회에 던지는 함의」

 

울리히 벡 교수가 말하는 기후변화


7월 8일 기후변화센터는 중민재단,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국회기후변화포럼과 공동주최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해방적 파국, 기후변화와 위험사회에 던지는 함의」를 주제로 2014년 서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위험사회’의 저자이자 사회학자인 울리히 벡 뮌헨대 교수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가 기후변화의 위기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2014 서울 국제학술대회는 김성국 부산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성곤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와 이장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각각 인사말과 축사를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울리히 벡(Ulrich Beck) 독일 뮌헨대 교수의 강연과 3명의 지정토론자의 발제 및 자유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장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작년 5월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서면서 격렬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말씀하셨고, 또 오늘의 강연을 통해 기후변화 위험이 오히려 우리 지구와 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 전환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길 기대하셨습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적 파국에 관한 울리히 벡 교수의 강연이 대한민국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가 의도치 않게 정치와 경제, 그리고 우리들의 심층적인 사고방식에 현저한 변화를 가져오며, 기후변화가 어떻게 해방적 결과를 만드는가에 대해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울리히 벡 뮌헨대 교수는 기후변화와 위험사회의 연관관계를 주목하며 기후변화는 단지 기후가 변화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 및 소비습관, 법률, 경제 등 우리 삶의 전 영역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글로벌 기후위험은 ‘코스모폴리탄 관점’을 취하며 국제적 권력 관계를 재편함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지형을 등장시키고 있다면서, 울리히 벡 교수는 ‘변화의 방법을 바꾸는 방법’으로 ‘탈바꿈’의 개념을 제안하였습니다.

기후변화는 지구 종말적 대재앙과는 확연히 다르며, ‘기후정의’의 문제로부터 ‘사회적 카타르시스’를 통해 새로운 규범적 지평을 지구화하는,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해방적 파국”의 개념에서 기후변화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지정토론에서 YUI Kiyomitsu 고베대 교수는 탈바꿈(Verwandlung)의 한 예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들었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사고지역 일대의 환경이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거주하던 주민들의 건강과 삶을 망가뜨렸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출생률의 하락, 간호 서비스, 노동 환경, 관료 시스템, 문화적 제도 등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CHEN Yulin 칭화대 조교수는 현재 중국은 1978년 등소평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시작된 이후로 중국에 시장구조가 도입되어 경제를 활성화시켰지만 이로 인해 심각한 대기 및 토양 오염이 야기되었음을 말하며, 울리히 벡 교수의 강연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의 기후변화 그리고 사회 및 경제적 변화에 대한 반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찬숙 서울대 연구부교수는 울리히 벡 교수가 “기후변화가 단순히 재해 그 자체로 머물지 않고 규범의 변화 (Verwandlung) 및 새로운 사회적 연대의 형태를 창출하는 시대적 계기가 된다.”고 말함을 언급하며 그의 강의 내용을 사회계약론 언어로 재해석하여 발표했습니다.

이어 자유토론에서는 20명 정도의 청중 및 울리히 벡 교수가 약 1시간가량 기후변화와 위험사회 그리고 탈바꿈의 개념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8일 공개강연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총 5일간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서울시청에서 행사가 진행됩니다. 전 행사는 사전신청 절차가 없으며 원활한 강연을 위해 통역이 제공됩니다.

 

* 자세한 울리히 벡 교수 공개강연 자료는 공동주최인 중민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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