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불타고 있는데 눈 감고 있을 수 있겠나”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4-09-17 01:12:10    조회 : 93회    댓글: 0
“지구가 불타고 있는데 눈 감고 있을 수 있겠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9.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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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기후정의행진서 불교기후행동 성명 발표

불교기후행동(상임대표 일문스님)은 7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진행한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해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기후행동은 2019년 대학로에서 첫 기후 위기를 알리는 집회가 있었고, 이 집회에 참가한 불자들을 중심으로 창립을 발기해 다음해인 2020년 불교기후행동을 발족했다. 이후 해마다 대규모 기후행진이 서울 도심에서 전개되고 있다.

불교기후행동은 이날 본 집회에 앞서 이웃종교인들과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회를 진행했다. 불교기후행동은 “윤석렬 정부들어 핵진흥정책으로 신규핵발전소를 짓고, 수명이 다한 노후원정 수명연장하는 일에 주민동의 절차도 무시하고 핵폭주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대응도 전혀 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은 뒤로하고 위험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긴 채 일부 기업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는 불교 성명서 전문

“삼계가 불타고 있다.”는 <법화경>의 말씀처럼 우리가 사는 지구가 불타고 있는데 어찌 모르는 채 눈 감고 있을 수 있겠는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예측불허의 폭우 속에서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는 노동자들과 날이 갈수록 오르는 밥상물가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서민들에게 이제 기후위기는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지금 당장 나의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감축에 속도를 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위기를 야기한 시스템을 전환하여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데 앞장서야 할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이라는 이름 하에 지금 당장 해야 할 기후 대응을 한 참 뒤의 일로 미뤄 놓고, 녹조가 창궐하는 4대강에 보를 막고, 신공항 건설, 케이블카 사업, 댐 건설을 추진하며, 생물다양성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소중한 생태계를 마구잡이로 파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익을 보는 이는 소수의 기득권자들뿐, 그 피해는 절대다수의 서민과 말못하는 동식물들인 것이다. 이것이 기후 불평등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기후정의이다.

기후위기의 원인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파괴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회경제 시스템이니,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기후정의 행진의 핵심 메시지이다.

핵폭주는 또 어떠한가. 화석연료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명이 다한 노후한 원전을 수명연장하고, 신규핵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고, 대책없는 핵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 모든 민주적인 절차와 주민의사를 무시하고 핵진흥정책을 밀어붙이며 핵폭주를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수의 건설회사들은 이익을 보겠지만 그로 인한 위험은 현세대는 물론이거니와 미래세대와 뭇생명 모두의 몫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부처님의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들은 기후위기로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를 맞이하여 뭇생명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다. 생명보다 돈이 우선인 전도된 사회에서 자비로 서로를 감싸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정토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기후우울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위험한 일자리와 불평등의 질곡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심기 위해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다.

1. 핵폭주를 막고 공공재생에너지 확대하자.

2. 신불산 케이블카, 설악산 케이블카, 10개의 신공항, 14개의 댐 건설 막고 생물다양성을 지키자.

3. 4대강 보를 열고 강물이 흐르게 하자.

4. 돈보다 생명을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자.

5. 인간만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온생명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

불교기후행동
관음사, 광덕사,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금륜사, 내원사, 대불련, 문빈정사, 미소사, 대한불교조계종 민주노조, 백련사, 법룡사, 법명사, 법문사, 법장사, 벽선암, 보현사, 부산불교환경연대, 불교환경연대, 석남사, 선덕사, 성담사, 시적암,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승가회, 심곡암, 울산불교환경연대, 원효사, 자비두손회, 대한불교조계종전국비구니회, 전북불교환경연대(준), 참당암, 청정사, 한국불교태고종전국비구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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