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 광야는 하느님을 체험하는 은총의 공간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8-02-18 06:35:45    조회 : 387회    댓글: 0

☆ 2018년 나해 2월18일 [(자) 사순 제1주일]

[수도회] 내 삶의 광야를 성전으로 바꾸는 회개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 제1독서 창세 9,8-15
○ 제2독서 1베드 3,18-22
† 복음 마르 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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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십니다. 광야는
풀조차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땅입니다. 자신의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땅입니다. 그렇지만 광야는 박해받거나 쫓기는
이들에게 피신처가 됩니다. 하느님을 만나려는 사람에게는 기도하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 광야는 어디입니까? 세상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난 곳입니다.
세상의 편함과 즐거움을 포기하고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어느
깊은 산속에서 홀로 자신을 성찰한다면 그곳이 광야입니다. 요나
예언자에게는 물고기 배 속이 광야였습니다. 성전에서 홀로
기도한다면, 성전이 광야입니다. 광야에서는 하느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수련하시던 중에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십니다. 아마도 사탄은 배고픔과 외로움에 시달리신 예수님께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먼저 자신의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유혹했을
것입니다(마태 4,1-3 참조).
우리는 능력이나 시간이 있어야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뜻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나의 배고픔부터
해결하겠다는 유혹에서 벗어나 이웃을 향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의 유혹을 잘 극복하시고는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철저하게 광야를 체험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번 사순 시기 동안 광야를 체험하며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매일 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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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2018년 나해 2월18일 사순 제1주일

제1독서
<홍수에서 구원된 노아와 맺은 하느님의 계약>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9,8-15

제2독서
<이제는 세례가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3,18-22

복음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15

어느 유명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뜬금없는 질문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 질문은 “너는 뭐가 되고 싶으냐?”라는 것이었지요.
마흔을 훨씬 넘어선 중년의 딸에게 이런 질문을 하신 아버지를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혹시 아버지께서 어디 잘못되었나 싶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을 눈을 응시하면서 진지하게
물으셨습니다.

“뭐가 되고 싶으냐?”

이 물음에 “저 지금 작가하고 있잖아요.”라고 대답했더니 아버지께서는
“쳇, 너는 꿈도 없냐?”라고 말씀하시더라는 것이었지요. 작가는
아버지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지금 한 순간을 지내는 것에만 급급했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꿈을 잃어버리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막연하게 어떻게 되고 싶다는 말은 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이지 않으면 그 바람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더 이상의 가능성을 찾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냥 시간 가는대로 급하게 살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특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꿈을
꾸고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고 또 잘
기억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그러한 꿈을 꾸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세상의 흐름에 젖어서 지금 한 순간만을 잘 지내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님에 대해서 묵상을 해 봅니다. 왜 하느님이신 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어렵고 힘든 일을 자청하셨을까? 내 자신에게 그런 위치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꼼짝하지 못하도록 할 것만 같은데
주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셨지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도 부족해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의 유혹을 받기도 하십니다. 전지전능하신 분께서 무엇이
부족할까요? 왜 하느님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야 할까요?

우리들을 빠짐없이 구원하시기 위한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이 받는 유혹들을 직접 당신의 연약한 인간의
몸으로 이겨내심으로 인해, 우리들 역시 사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신 것이지요. 이렇게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때 구원의 길은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 어떤 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주님의 이 말씀을
잊지 마십시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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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네. 그저 행복하려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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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쁨 82항(프란치스코 교황)

“어떤 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추진하기 때문에 그러한 나태에 빠집니다. 또 어떤
이들은 과정이 무르익어 가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허황된 성공의 꿈과 특정 계획에 집착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지 않고 사람보다는 조직에 더
치중하는 사목 활동의 비인간화로, 길을 걷는 것보다 ‘도로 지도’에
더 열정을 쏟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기다릴 줄 모르고
삶의 흐름을 지배하려 들기 때문에 그러한 나태에 빠집니다.”

불가능한 계획을 추진하기 때문에 나태에 빠질 수 있다는 말씀이 참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가능한 꿈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나태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인천교구 갑곶 성지 조명연 마태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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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회] 내 삶의 광야를 성전으로 바꾸는 회개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8년 나해 2월18일 사순 1주일,
창세 9,8-15; 1베드 3,18-22; 마르 1,12-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내 삶의 광야를 성전으로 바꾸는 회개

오늘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으로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다.”(창세 9,12-13)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우리 사이, 그리고 모든 피조물 사이에 영원한
생명과 평화의 징표를 세우시어, 호의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는 주님의 자비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령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예수님을 광야로
파견하시어 유혹을 받게 하십니다(마르 1,12). 광야는 강수량이 적어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하고, 일교차가 심합니다. 그뿐 아니라 허기짐과
목마름, 불편함과 적막함, 들짐승의 위협마저 커 사람이 살 수 없는
열악한 곳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비인간적인 상황 한복판으로
보내지시어 유혹에 직면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광야는 시련을 통해 인간을
정화시키는 곳이요, 하느님을 만나는 은총의 장소이며, 하느님의
보호를 받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원이
사막으로부터 온다고 믿었습니다. 유혹과 시련의 장소이 광야는
구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광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야에서 오랜 시간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십니다. 거기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1,15)
우리 앞에는 늘 유혹과 구원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사실 삶의 매순간과
내 삶의 터전, 그리고 나 마음이 바로 광야입니다. 우리는 내 삶의
광야에서 예수님의 이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까?

사순절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우리는 감추어진 유혹과 드러난 유혹,
끈질기고 교묘한 유혹에 자주 걸려넘어지곤 합니다. 재물, 명예,
권력으로 표현되는 유혹은 결국 왜곡된 힘의 덩어리입니다. 마귀는
교만, 소유욕과 명예욕, 식욕과 성욕, 집단적 이기심을 자극하지요.
우리는 그렇게 선과 악이 뒤엉키고, 교만과 불의의 격랑이 몰아치는
인생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내 삶의 광야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고 회개하여 복음을 믿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나를 떠나 하느님께로 가야 합니다. 회개란
단순히 어떤 잘못에 대한 뉘우침 그 이상의 행위입니다. 따라서 돈과
권력과 명예의 헛된 힘을 떨쳐버리고,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주인으로
모시고, 복음의 가치를 내 삶의 최상의 가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사랑과 거룩한 뜻을 헤아려 실천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불의한 자들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사랑 때문에
죽을 때 그분과 더불어 부활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겠지요. 광야에서
유혹을 겪어내심으로써 하느님께 친교의 예물을 봉헌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삶의 광야를 성전으로 바꿔나가야겠습니다.

오늘도 진정한 회개를 살아내도록, 수난의 사랑으로 불의에 저항하며
고통과 시련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욕과 오해와
멸시와 매 맞으심과 죽으심 뒤에야 따라온 것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내 마음의 광야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유혹의
손길을 단호히 뿌리칠 수 있도록, 기도하며 깨어있어야겠지요. 주님의
자비를 기억하며, 삶의 광야를 성전으로 바꿔가는 복된 오늘이길
희망합니다. 

-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신부 -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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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회]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마르 1, 13)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강론 묵상
 
2018년 나해 2월18일 사순 제1주일.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마르 1, 13)

우리 마음 안에 광야도 있고 갈릴래아도 있습니다.
들짐승과 천사의 모습또한 우리안에 있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광야는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은총의 공간입니다.
살아있기에 광야를 체험합니다.

광야의 체험은 우리의 삶을 더 한층 깊어지게 합니다.
광야는 싸워  이기는 공간이 아니라
받아들여 함께 사는 기도의 공간이 됩니다.
제안에 숨기고 있었던 들짐승의 모습과도 마주하게 합니다.
적나라한 제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아픈 광야에서도 하느님 말씀이 울려퍼집니다.
우리자신이 누군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끄시고 주시는 삶입니다.
가장 아픈 곳에서 가장 빛나는 믿음이 드러납니다.

이 사순시기가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의 시간이길 기도드립니다.
깊이 아파하는 광야를 통해 우리는 회개하고
복음을 드디어 믿게 될 것입니다.
광야에 나오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구속주회 한상우 바오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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