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찬미받으소서 주간 강론 자료 6 1회용품 거부하기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4-05-02 21:37:27    조회 : 163회    댓글: 0

2024년 찬미받으소서 주간 강론 자료 6

 

1회용품 거부하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늘어난 듯 보이지만 개인들의 실제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변화는 미미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당 생활 중에 충돌이 일어나곤 합니다. 1회용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 “그러면 힘들어 누가 봉사하겠습니까?”라고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렴한 물건을 편하게 쓰고 버리는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태도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칩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의 삶의 방식은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더 많은 자원을 얻기 위해 거대한 숲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탄소 흡수원인 숲이 사라져가자 대기는 더욱 건조해졌습니다.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는 호주와 캘리포니아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산불은 기후 위기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소비지향적인 현재의 삶의 방식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존엄성을 위태롭게 하고, 미래 세대의 삶을 위협하는 정의롭지 못한 방식입니다. 동시에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소외시키고 결국 모두의 삶을 위험하게 만듭니다.

노아 때에 일어난 홍수를 통한 종말의 때에도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세상은 폭력으로 가득찼습니다(창세 6장 참조). 이러한 때에 주님께 필요한 이는 한 사람의 의인이었습니다(찬미받으소서 71 참조). 노아만이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방주를 만듭니다. 재화와 권력, 탐욕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 노아 때문에 구원받은 것은 그의 가족만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뭇 생명이 방주에 오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자신의 삶 안에 이루어지리라 믿으셨던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인 노아 덕분에 세상에 생명이 존속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선택했던 소비 중심의 삶이 우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태로운 삶에서 벗어나려는 용기를 내는 이들은 의외로 적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과 다른 삶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기후 위기 시대에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의 의인으로 인정받은 노아와도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통해 세상을 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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