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후 문제 해결에 신앙이 중요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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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28차례나 거치며 합의한 내용에 따라 기후 변화를 통제하려 했지만, 여전히 지구의 온도를 원래대로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명이 대량으로 희생되고, 많은 종이 멸종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 특히 우리나라는 더욱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어야 다가오는 불가피한 고통을 막을 수 있다. 지금 기후 변화를 염려하고 그에 대응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의 상호연결성, 취약 계층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기후정의, 불필요한 소비 없이도 행복을 누릴 자족, 그리고 변화를 이루어낼 희망의 중요성을 말한다. 지구는 모든 생명이 살 수 있게 하는 생태시스템을 갖춘 곳이고, 그곳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이 회복되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창조세계를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창조된 모든 존재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존중하고 보호되어져야 할 것들이다. 창조된 지구를 돌봄으로써 기후 정의를 실현해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신앙을 가진 이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한 큰 책임을 가진 국가들이 탄소 감축 목표를 높이고 그 목표를 이행하도록 요청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7위인 만큼,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하도록 요청되어야 한다. 우리의 신앙은 사람들이 새롭고 다른 삶을 살며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은 신성하고 경의로움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에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다. 자연과 분리되어서는 누구에게도 미래가 없다. 이러한 자연, 즉 피조물이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짐에 따라 가장 취약한 지역과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은 기후 혼란, 파괴적인 손실, 그리고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기후정의를 외친다. 탄소 배출량은 작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기후위기에 지극히 약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과 그들 나라를 향해 마음을 두고 기도하며 행동해야 함을 목소리 높인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공정한 세상을 갈망하며, 공동체를 지지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구의 한계를 인식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모두가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모든 이들의 가치가 인정되고 모두가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기도하고 꿈꾸며 행동한다. 정부가 기후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실질적이며 효과 있는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을 다음과 같이 기대한다. 첫째, 국내외에서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며,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여 공유해야 한다. 둘째, 기후정의 차원에서 우리는 국내외에서 발생시키는 전체 탄소 발자국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과 기후 취약 국가나 지역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 셋째, 충만한 기쁨을 위해 지구를 오염시키며 입증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하는 대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행동 변화를 지원해야 한다. 넷째,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일반시민들이 참여하여 모두의 풍성함을 위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차근차근 이루어진다면,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모두를 위한 넷제로 사회의 구축을 기대한다.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