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거짓말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6-12-12 07:16:31    조회 : 427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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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6년 가해 12월12일 월요일 [(자)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수도회] 하느님 나라의 무자격자와 무능력자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 제1독서 민수 24,2-7.15-17 † 복음 마태 2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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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에게 올가미를 씌우려 합니다. 얼마 전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부당하게 장사하는 환전상들과 비둘기 장수들을 쫓아내시며 성전을 정화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꼬투리를 잡으려고 예수님께 질문하지요.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그들은 예수님께서 왕이라고 대답하신다면 로마 총독에게 고발할 심보였지요. 또는 메시아라고 대답하신다면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옭아매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계를 슬기롭게 피해 가십니다. 오히려 그들이 질문한 방식대로 질문하시지 않습니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이 질문에 그들은 말문이 막힙니다. 지금까지 요한을 예언자로 인정하지 않았기에, “하늘에서 온 것이다.”라고 대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사람에게서 온 것이다.”라고 하면 요한을 예언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따르는 많은 사람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진퇴양난에 빠진 그들은 자리를 피하고 맙니다. 결국, 그들 스스로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고백한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의 슬기로운 처신을 대하면서, 우리 역시 어떤 어려운 역경을 당하더라도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주님께 지혜의 은총을 청했으면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매일 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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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천] 거짓말 2016년 가해 12월12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제1독서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는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4,2-7.15-17 복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3-27 어여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전철에 탔습니다. 너무 예쁜 이 아이를 본, 곁에 있었던 한 아주머니가 묻습니다. “너 아주 예쁘구나, 몇 살이니?” 그런데 이 아이가 몇 살인지를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것입니다. 이 아주머니는 재차 물었지요. 그러자 아이는 옆에 있는 엄마를 향해 이렇게 물었습니다. “엄마! 내 진짜 나이를 말해야 해? 아니면 전철용 나이를 말해야 해?” 만 6세 이하일 경우에는 전철 요금이 면제지요.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에게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말하라고 한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예전에는 이 전철 요금을 아끼기 위해 나이를 속이도록 권하는 사람이 많았지요. 하긴 저 역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어린이 요금을 내고서 버스를 탔던 기억이 있네요. 어머니께서 청소년 버스 요금을 주셨지만, 어린이 요금을 내면 공돈이 생긴다는 생각에 초등학생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 얼마나 거짓말이 많습니까? 국민들이 뽑은 대표성을 띄고 있는 정치인들, 이 나라 경제의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경제인들, 깨끗해야 하는 종교인들까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참말처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불신의 사회가 되고 있는 지금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거짓말을 주님께서 어떻게 대하시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의 기적을 많이 들었고, 또 실제로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권한을 따져 묻는 것은 왜 일까요? 그 기적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에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지요. 그들은 이미 그 세례가 하늘에 온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왔다고 한다면 왜 그를 믿지 않았냐고 할 테고,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면 그를 믿고 있었던 군중들이 화를 낼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르겠소.”라고 대답합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입니다. 예수님도 “나 역시 모르겠다.”라고 말해도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이 말씀으로 그들이 답을 알면서도 그것을 말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과, 당신께서도 그 답을 아시지만 그들이 입을 다물었으므로 말씀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편리에 따라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할 때,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진리의 말씀을 들을 수 없음을 보여주십니다. 그렇다면 순간의 위기를 모면해서 주님으로 멀어지는 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정직한 삶을 통해 진리의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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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에 의존하는 자는 진실 때문에 파멸할 것이다(G.허버트).
20161212_01.jpg 초등학생이라고 박박 우겼던 중학교 1학년 때 모습입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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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어떤 책에선가 거짓말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큰 공감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다른 사람을 속이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속이면서 거짓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자주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은 괜찮아.’, ‘대(大)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야.’, ‘남들도 다 하는데, 나 하나쯤이야 어때?’ 등등의 말을 하면서 수없이 스스로에게 먼저 거짓말을 합니다. 이러한 거짓말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스스로는 진실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표정을 봐도 진실 같습니다. 어쩌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계속 하다가 정말로 진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밝혀지면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잘 몰랐다.” 자기 자신에게 부터 솔직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거짓된 삶이 아니라 진실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161212_02.jpg 동물도 거짓말을 할까요?
  • - 인천교구 갑곶 성지 조명연 마태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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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도회] 하느님 나라의 무자격자와 무능력자 - 기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가해 12월12일 가해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마태 21,23-27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마태 21,25) 하느님 나라의 무자격자와 무능력자 예수님께서는 성전정화를 하신 뒤라 긴장감이 도는데도 성전에 가서 가르치십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최고권력 기관은 최고의회 구성원들이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예수님께 누구에게 받은, 무슨 권한으로 가르치고 치유하며 성전을 정화하는지 물으며 시비를 겁니다(21,23).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 달리 권력 문제에 매우 민감한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성전정화를 하신 예수님의 처사는 대단한 도전으로 보였음이 분명합니다. 권한에 관한 그들의 질문은 한마디로 왜 우리들의 기득권을 침범하려 하느냐 하는 반발인 셈입니다.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의 태도는 이미 오시어 하느님의 일을 하는 메시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진리와 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지녔기에 그들은 입으로는 하느님의 권위를 말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직무를 받았으니 자신들의 말을 따를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의 으뜸가는 문제는 바로 위선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이 아닌 자기 권력을 삶의 중심에 두고, 선입견에 매여 있으면서도 자신들이야말로 가장 잘 섬기고 있다고 착각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21,25) 하고 물으시자, 자신들의 권력에 침해를 입을까 걱정하여 “모르겠다”(21,27)고 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위선과 거짓, 선입견을 가지고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알아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시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수석사제들이나 원로들과 같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지요. 청문회나 국정조사의 증인들은 상투적으로 “모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고 답합니다. 자기 권력을 지키려고 비굴하게 거짓을 읊어내는 모습이 추악하고 가련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의 무능력자요 자격 없는 사람들이 아니고 누구일까요? 심장에서 양심이 가출해버리고 마비되어버린 상태, 사랑도 선도 진실도 남의 비극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영혼은 하느님 나라의 들어갈 자격도 능력도 없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권능 앞에 먼지에 지나지 않고 무상한 것이 인간 권력이지요. 이제 성탄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도록 스스로를 추슬러야 할 때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능력은 세상의 지식이나 물질적 능력, 인간적 재능이 아니라 사랑의 능력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자(他者)를 위해 기꺼이 바보가 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과 자격은 자신의 힘을 빼고 하느님의 권능에 의지하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나의 소유와 내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을 내려놓고 진리 안에서 그분께서 원하시는 선을 행하는 이들이야말로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느님 친히 선물로 주신 사랑의 마음으로 정의를 위해 헌신하고, 진실하고 열린 자세로 서로를 이롭게 하는 일에 투신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지닐 참 권한은 사랑의 권한뿐임을 기억하는 오늘입니다.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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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 대림 제3주간 월요일 2016년 가해 12월12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 마태오 21,23-27 국정조사를 위한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대표들이 청문회에 출석하였습니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에서 엄청난 돈을 주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대부분의 대표들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만약에 그런 식으로 답변을 하면 기업의 대표들도 모두 면접에서 ‘탈락’할 수준의 대답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특성상 정부 권력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대가성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면 당연히 수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없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다들 아는 문제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거짓은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위증이고, 범죄입니다. 오늘 바리사이파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예언자라고 하면 왜 그를 멀리하는지 책망을 듣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예언자가 아니라고 하면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모른다는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깬 아이도 누가 깼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합니다. 엄마 지갑에서 돈을 꺼낸 아이도 지갑에 돈이 없어진 이유를 모른다고 합니다. 아이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들은 살면서 많은 경우에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 모른다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제들은 교구장의 위임을 받아서 본당 사목을 하게 됩니다. 교구장은 모든 본당을 다 사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제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교구에서는 본당의 예산은 잘 운영되는지, 각종 성사들은 잘 집전되고 있는지,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점검을 하곤 합니다. 본당 신부는 교구장의 위임을 받아서 사목을 하기 때문에 교구에서 사목방문을 오는 것에 대해서, 회계 장부에 대해서 점검을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합니다. 본당 신부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목 협의회를 구성합니다. 사목 협의회는 여러 분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분과는 본당 신부를 도와서 예산을 책정하고 심의하게 됩니다. 특히 남성, 여성 구역은 본당의 핵심 조직입니다. 구역장들은 자신들이 맡은 구역의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반모임, 구역 사도회를 통해서 본당의 사목방침을 전달하고, 친교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권한’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권한은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권한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권한들은 그 권한을 부여한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신앙의 시작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서울 대교구 성소 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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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청주]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반신부의 복음 묵상 2016년 가해 12월12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 마태오 21,23-27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이스라엘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기적을 베풀고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예수님께서는 율법학교에서 공부를 한 적도 없고, 법적으로 교사 자격을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성전에서 가르치고 있는 예수님께 당연히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예수님의 정통성과 법적인 권한에 대하여 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마태21,23).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반문하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마태21,25).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한 후’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대답은 ‘눈 가리고 아웅’ 한 것입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하늘에서 왔다’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할 것이고,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하자니 군중이 두려웠기 때문에 한 대답이기 때문입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결국 백성들의 원로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을 못했고,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대답을 안 하셨습니다. “욕심을 부리는 병은 고칠 수 있으나 이론을 고집하는 병은 고치기 어려우며, 사물의 장애는 없앨 수 있으나 의리에 얽매인 장애는 없애기 어렵다고 합니다. 백성의지도자들이 ‘저희끼리’모여 의논한 것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의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의리에 얽매여 하느님마저 자기들의 만족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삼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진실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김영수신부). 사제들과 원로들의 질문은 사회적이고 법적인 권한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질문은 하느님께서 주신 더 근원적인 권한에 대해 물으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회적 전통으로 만들어진 인간적인 법적 권한으로는 더 원천적인 권한을 설명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신 권한은 인간의 권한에 앞서 하느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인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도 진실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아닌 줄을 알면서도 의리에 얽매일 때도 있고, 나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에 지배당할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는다고 하면서도 나의 뜻을 굽히지 않을 때가 있고, 때로는 내 뜻을 주님의 뜻 인양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생각도 그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분 앞에는 말 한마디도 숨길 수 없습니다”(집회42,20). 신자들의 유형이 여러 가지인데 ‘백설공주형’이 있답니다. ‘백방으로 설치고 다니는 공포의 주둥이’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바빠야 하는 데 오히려 남을 흉보고 헐뜯고 욕하는 사람이지요. ‘원불교’형도 있습니다. 원망하고, 불평불만하고 교만한 신자입니다. 그런가 하면 ‘우거지’형도 있습니다.‘우아하고 거룩하고 지성적인’신자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기왕이면 ‘우거지 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을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청주교구 청주 성모 병원 부원장 반영억 라파엘 신부 -
♬ 가톨릭 성가 516번 주여 당신 얼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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