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이 모든 것은 다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8-08-01 07:37:54    조회 : 263회    댓글: 0

※ 2018년 나해 8월1일 수요일
[(백)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예레 15,10.16-21
복음 마태 13,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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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018년 나해 8월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TV 진품 명품’이란 프로가 있습니다. 집에 있던 낡은 그림, 가구,
도자기, 초상화, 책을 가져오면 전문가들이 물건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의뢰인이 가격을 정하면,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가격을
이야기합니다. 의뢰인이 정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의뢰인은 비싼 가격을 정했지만, 전문가들은
훨씬 더 낮은 가격을 정해 주기도 합니다. 기준은 진품인지, 명품
인지입니다. 진품이라면, 명품이라면 비록 작고, 낡아 보여도 그
가치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크기 마련입니다. 진품과 명품으로
인정을 받은 의뢰인은 기쁨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위조로 판명이
나가나, 진품이라도 명품이 될 수 없는 것으로 판명을 받은 의뢰인은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품과 명품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구원은 유대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병들고 어려운 것은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방인도, 여인도, 죄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죄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지은 사람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돌아온 아들의 비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시니,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형식을 넘어서 믿음, 희망, 사랑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과 이웃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과 이웃에게로 돌아섬을 강조하셨습니다. 율법과
계명의 핵심은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같은 정성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한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많은 모욕과 고통을
받으셨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의
꽃이 핀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제1 독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 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를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무도한 자들의 손아귀에서 구출해 내리라.”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 얻어야 할 것들은 명예나 권력이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로 정해지는 진품과 명품이 아닙니다. 세대, 지역, 이념,
학연의 벽을 허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에게 잘못한 이웃을 일곱
번씩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부활의 희망을 품고 기꺼이 지고 가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간직해야 하는 진품이며,
명품입니다. 살아가면서 시련의 파도가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일들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승리하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겠지만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신앙인들에게 보물은 무엇일까요? ‘믿음, 희망, 사랑’이 보물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을 겪더라도 이겨내야 합니다.
수모와 멸시를 받더라도 참아내야 합니다. 억울하고, 분할지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꼭 얻어야 할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서울 대교구 성소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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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은 끊게 하는 힘

2018년 나해 8월1일 연중 제17간 수요일

<사랑은 끊게 하는 힘>

복음: 마태오 13, 44-46

영국이 낳은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을 한 번쯤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 노래가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아들을 위해 작곡한
것임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에릭 클랩튼은 1981년 발표한 앨범
‘Another Ticket’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후로는 특별한
히트곡을 내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져있었습니다. 1986년 아들인
코너가 태어났고 아들이 아빠를 위해 보내는 노래를 듣고는 슬럼프를
이기기 위해 시작했던 술과 마약을 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음악이 먼저였기에 작업이 벽에 부딪힐 때면 다시 술과 마약에
빠져들곤 하였습니다. 결국 아내 노리는 코너를 데리고 에릭 클랩튼을
떠나버렸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사라지자 에릭 클랩톤은 자발적으로 알코올 중독
치료소에 들어갔고 술과 마약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1991년 로리와 코너가 살고 있는 뉴욕 맨해튼을 찾은 에릭은 아내에게
다시 합치자고 말하며 아들 코너에게는 다음 날 함께 동물원에 가자고
말합니다. 다음 날 코너는 아빠를 기다리다 베란다에서 추락하여
사망합니다. 로리는 아들이 써 놓고 기다리던 편지를 전해줍니다. 그
편지에는 큰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I LOVE YOU”

에릭 클랩튼이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답장을 하기 위해 만든 곡이
‘Tears in Heaven’입니다. 이 곡이 발표되자마자 빌보드 차트 1위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앨범은 2,000만장이나
팔렸습니다. 가사는 자신도 천국에 가기 위해 노력 할 테니
천국에서도 자신에게 힘을 달라는 내용입니다. 

에릭 클랩튼은 인기가 사라지는 것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괴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이 술과 마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술과
마약으로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남도 힘들고 자신도
힘든 일이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중독의 상태에서는
아들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중독에서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첫 사랑으로는 그의 중독을 끊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을 보지 못하게 되면서 그의 갈망은 더 커졌고
갈망이 커질수록 더 강한 ‘의지’가 생겨 끊지 못하던 것을 끊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은 끊을 수 있는 의지를 선물합니다. 아니
끊을 수 있는 의지가 없다면 사랑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밭에 묻힌 보물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종교의
신념도 아니고 종교 생활도 아닌 사랑이 보물입니다. 밭을 갈던
농부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서 그 밭을 삽니다. 그러나 그것이
보물로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을 위해 투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판단 기준은 모두 ‘행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릭
클랩튼은 성공과 술과 마약이 행복인지 아들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인지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무엇이 행복이 되느냐가 무엇이
자신에게 ‘보물’이 되느냐와 같습니다. 일단 보물이 생기면 다른
것들은 그것을 위해 희생됩니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항상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돈도 좋고 사랑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을
보물이라 여기면 돈은 쓰레기로 여겨야합니다. 그래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렵지 않게 자신의 것을 내어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랑이
행복이고 보물이라고 믿는다면 재물은 끊어야합니다. 거지가 되라는
말이 아니고 섬기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사랑하면 하나는
미워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보물로 여길 수는
없습니다. 

탤런트 이계인씨가 예능 프로에 나와 자신의 첫 결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결혼한 아내가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아 전화를 걸어
장모님에게 물어보아도 둘러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계인씨가 불쌍해서인지 아내의 조카가 오더니 울면서 자신의
이모는 이미 10년 동안 동거해오는 남자가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동거남이 하던 사업이 잘 되지 않자 연예인과 결혼하여 돈을
충당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하느님도 우리가 실제로는 당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이용해
세상 행복을 지키려는 마음이라면 크게 아파하실 것입니다. 사랑은
다른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사랑하면 이전 것은
끊어야합니다. 이전 것을 끊지 못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찾는 보물인 사랑이 우리가 세상 것에 대한 애착을 얼마만큼
끊게 만들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http://www.수원교구영성관.com/

-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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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조욱현 토마스 신부|
오늘의 강론 묵상
 
2018년 나해 8월1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13,44-46: 밭에 묻혀있는 보물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44절)고 말씀하신다. 밭에 숨겨진 보물은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선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이 보물을 가지려면
밭을 사야 가질 수 있다. 즉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서라도
밭을 사야하는 것처럼, 하늘 나라의 보물은 세상의 것을 버리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밭이란 성경이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밭으로 오는 사람은 그
안에서 보물인 지혜를 찾는다. 신앙인은 이제 성경을 알려고
노력하며, 예수님을 따르려고 애쓰는 가운데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보물을 숨기고 있는 밭이 그리스도라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 즉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를
것이다. 거기서 보물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밭을 합당한 비싼 값을 치르고 살 수 있게 된다.

값진 진주는 율법과 예언서보다 더 귀한 살아계신 ‘말씀’이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다른 모든 것을 잃는 한이 있어도 영원한 삶이라는
하나의 진주를 찾는다. 하느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이
은총으로 하느님을 알아보고는 과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하찮게 여기고 그분만을 따르게 된다.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면
인간은 속된 욕망에서 돌아서게 한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발견하면 나머지 모두도, 즉 율법과 예언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오로 사도는 율법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지만, 복음을 알고는 율법에
관계된 모든 것을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필리 3,7-8)라고 하셨다. 이처럼 거룩한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
자기가 세상에서 사랑했던 모든 것을 기쁘게 버린다. 그 진주와
비교할 때 다른 모든 것은 하찮을 뿐이다.

그 마음은 하늘의 것들을 바라며, 세상의 것으로는 만족치 못한다.
오직 값진 진주의 광채, 즉 그리스도만이 그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아가 8,6)라는 말은 이러한 사랑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원한 삶에 대한 불타는 열망은 물질에
대한 사랑을 끊어버리게 한다. 하느님께 깊이 빠진 사람은 속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우리가 찾아야 하고 가져야 할 값진 보화란 무엇인가? 생명을 영원히
살리고 천국으로 인도해 주는 보화란 다름 아닌 하느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파헤쳐서 그
보화를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 얻는 기쁨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그만한 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구원도 우리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참 기쁨을 우리에게 주며,
하느님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것임을 생각하며 노력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수원 교구 조욱현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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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회] 이 모든 것은 다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2018년 나해 8월1일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이 모든 것은 다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지는 지상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비록 지상의 왕국에 두발을 딪고 살아가지만, 우리의
머리는 늘 하늘 나라를 꿈꾸고, 추구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땅에서 미리 하늘나라를 포착하고, 맛보고, 체험하며 살아가는 것,
다시 말해서 하늘 나라를 앞당겨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 대체 어떤 곳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강생으로 인해
이미 우리 가운데 와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래서 현재진행형인
곳입니다. 우리 인간의 제한된 머리로는 언제인지 모르지만, 조만간
도래할 곳입니다. 그래서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깨어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하늘 나라는 철저하게도 어딘가에 감춰져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하늘 나라는 어느 다른 하늘 아래가 아니라,
우리 삶 한 가운데 감춰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하늘 나라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를 발견하기 위한 불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세를 낮춰야 합니다. 적당히 낮춰서는 안됩니다. 극도로 자세를
낮춰보십시오. 하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뒤로 물러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적당히 물러나서는 안되고, 크게, 100보 뒤로 물러나야
하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몸집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적당히 줄여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들이 몰라볼 정도로 줄여야 하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지상에서 하늘 나라를 충분히 맛본, 그래서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늘 주님과 함께 사셨던 대 성인을 기억합니다.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님이십니다. 알폰소의 자취가
남아있는 성화들을 보면 성인의 고개가 똑바로 서있지 않고 약간
삐딱합니다. 대체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그분의 한 평생은 참으로
혹독했더군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71세 되던 해 당시로서는
불치병인 류머티즘에 걸려 목이 심하게 굽어버렸습니다. 후에 각도가
조금 완화가 되기는 했지만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굽은 목 때문에 턱이 가슴을 눌러 항상 상처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알폰소의 한 평생은 다양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끊이지
않았던 힘겨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수도회 설립자로서 이런 저런
고민꺼리가 많았던 그는 만성 두통에 시달렸는데, 그럼에도 집필을
계속했습니다. 얼마나 두통이 심했으면 왼손으로는 차가운 대리석
조각으로 두통부위를 마사지하며 오른 손으로 글을 쓸 정도였습니다.

대성인이자 교회박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알폰소도 우리가 겪는
이상의 고통과 시련을 겪으셨다는 것, 수시로 와 닿는 깊은 상처에
속수무책이었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통이 너무
클 때는 만사 제쳐놓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때만을
기다렸습니다. 시련이 크면 클수록 더욱 성모님께 매달리면서 그분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탁월한 성모 신심의 소유자였던 그에게 성모님께서도 많은 중재와
도움을 베푸셨습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그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장수했습니다. 그는 자주 성모님과
깊이 통교하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성모님의 각별한 보살핌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제게 일어난 모든 좋은 일들, 저의 회개와 성소 여정,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은총들은 모두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당신은
제가 모든 것 위에 어머니 당신을 사랑하기를 바라시고 또
원하십니다. 제가 항상 언제 어디서나 당신에 대해 가르치며 당신의
아름답고 은혜로운 신심을 모든 영혼 안에 심고자하는 것은 모두 이
때문입니다.”

성모 신심과 관련된 알폰소의 가장 큰 공헌은 성모님을 수 천 년 전
나자렛의 ‘멀고 먼 당신’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인격자, 따뜻하고 친근한 어머니로 부활시킨 것입니다.
그는 오늘도 우리에게 성모님을 하느님과 죄인들 사이의 중재자로
소개합니다.

그는 오늘도 성모님을 절망 속 앉아 있는 이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도우미로 추천합니다. 그는 오늘도 성모님을 자비하신
하느님과 은총의 고해성사로 죄인들을 인도하는 안내자로
선포합니다.(‘성모님을 사랑한 성인들’ 생활성서)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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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하나님과 함께 비상하라.

2018년 8월1일 수요일

오늘은 “하나님과 함께 비상하라”라는 내용으로 은혜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사무엘상 1장 10절 말씀에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키 134cm의 작은 키의 거인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밖에 마치지 못한
석사입니다. 누가 봐도 열악한 상황에서 그는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 산업훈장 수여, 콜롬비아대학 석사학위까지 받고 콜롬비아 세계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기계편물 부문 세계 1위에 오릅니다.
그가 바로 김해영 선교사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 김 선교사는 인생에 불어온
세찬 바람 속에서 하나님이 자기를 만나주셨다고 합니다.

그녀는 절망의 그늘 속에 자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희망 전도사가 되어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거칠고 매서운 고난의 바람이 불어오는
상황일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만 만나면 그 바람을 타고 오히려
비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어떤 고난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까? 하나님과 함께 그 바람을
타고 축복의 세계로 비상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 인천 부평 사랑밭 교회 권태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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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 |반신부의 복음 묵상
 
2018년 나해 .8월1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마태13,44-46)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

아무리 값진 보물이라고 해도 어떤 사람의 눈에는 보이고 어떤
이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값진 진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찾아 다녀야 얻을 수 있습니다. 애쓰지 않는 사람이 보물을 발견 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보물이고 따라서 보물을 알아 볼 수 있는 안목과 그
보물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처분할 수 있는 희생과 헌신이
요구됩니다(마태13,46).

새 옷을 장만하면 전에 입던 옷을 정리하게 됩니다. 더 좋은 것을
얻으면 하나는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하느님을 차지하면 다른 모든
것은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진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한다면 결코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가진 것을 과감하게 처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천국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오늘 기억하는 성 알퐁소는 말합니다. “당신이 저에게 바라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주십시오, 저는 저의 뜻을 버리고 당신의 뜻에 저의
뜻을 맞추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신자들에게 말합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필리3,7-9).

마태복음 19장 이하의 부자청년이야기를 보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온 젊은이에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하셨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주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기의 재산을
포기하지 못하였습니다. 주님 앞에서는 양다리 걸치기나 어중간은
없는 법입니다. 젊은이는 결국 주님을 차지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무엇이
참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식별할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하느님을 잃어버리기 보다는 차라리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무엇으로도 마음을
흩으러뜨리지 말며 무엇 때문에도 놀라지 말라! 모든 것은 지나가나
하느님은 변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차지한 자에게는 부족할 것이
없으니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결국 하느님을 얻으면 모두를 얻은
것이요, 모든 것을 얻어도 하느님을 차지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느님의 나라를 성인들이나 가는 곳으로 어렵게만
생각한다면 아무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마태6,33)을 구하고
그리하여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러 오지 않으시고 오히려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 안에서도 실망과 좌절보다는
하느님의 자비를 갈망해야 합니다.

보물은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있고 세상의 어떤 것도 다 보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지 말고’
(루가9,62) 내 삶의 자리에서 참 보물을 찾아야 합니다.“주님, 정녕
당신은 저의 등불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
(2사무22,29). 이제 당신 이 밝혀 주시는 보물을 차지해야
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청주교구 반영억 라파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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