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환경의 날 담화문: 덜 소유하고 덜 소비해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0-06-04 16:57:21    조회 : 174회    댓글: 0

[환경의 날] 강우일 주교 "덜 소유하고 덜 소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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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20-06-04 05:00





[앵커] 내일은 유엔이 정한 환경의 날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코로나19는 기후위기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절제되지 않은 탐욕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 주교는 "전염병의 위세에 눌려 고통스러운 이 순간, 이제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며 과도하게 생태계를 위협해왔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정신없이 달려오면서 가난한 이웃과 아파하는 생태계를 외면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주교는 "너무 많이 늦었지만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덜 소유하고 소비하며, 우리 삶의 자리를 차지했던 물질을 비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하느님과 생태계, 이웃에 대한 사랑을 채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우리들의 삶을 가득 채웠던 여러 가지 꼭 없어도 되는 것들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느님과 생태계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채우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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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교는 "변화가 아니라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파국을 막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줄여야 하는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성장을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어야 하고, 에너지 전환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산업계의 구조도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물질 중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생명 중심의 가치관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방식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강 주교는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의탁하는 대전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 사회와 인류에게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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