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홍 신부, 특정후보 지지 아냐 가난한 이를 위한 선택일뿐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2-02-04 19:02:10    조회 : 289회    댓글: 0
입력 : 2022-02-03 18:36 수정 : 2022-02-03 18:36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

○ 진행 : 이기상 앵커

○ 출연 : 송년홍 신부 /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


(주요발언)
- "20대 대선, 이성적으로 흐르지 않아"
- "언론·검찰 권력, 철저히 감시하고 비판해야"
- "비선세력 대통령 조종,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 "어떤 후보, 한반도 문제 너무 호전적이라 걱정"
- "특정 후보 지지·거부 아니라 가난한 이를 위한 선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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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코 이성과 신앙의 조화와 종합을 위해 분투했던 가톨릭교회의 정신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주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가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인 대통령 선거가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비판했는데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를 맡고 있는 송년홍 신부를 전화로 연결해서 어떤 내용인지 말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며’라는 성명서가 발표된 데 이어서 오늘도 취재요청 형식의 보도 자료를 내셨습니다. 성명과 보도 자료를 내신 배경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달 정도 남은 대통령 선거를 두고 그걸 보고 있는 사제단의 입장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사제단을 나서게 만들었죠. 대통령 선거는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 과정인데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고 또 대통령 후보자를 선택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걱정스럽게 보입니다. 이성적이고 정상적이라기보다는 걱정스럽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단이 나서게 됐습니다.


▷지금 대선이 국가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인데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인데 어떤 점에서 이런 성명이 나오게 됐을까요.

▶대통령을 선거한다는 건 뽑는다는 건 우리가 주권자가 돼서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서 일할 심부름꾼, 공복을 선택하는 일인데 이 과정이 지금 불순한 세력들, 비정상적인 세력들이 작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선택되고 위임된 권력이 아니라 선택되지 않은 권력들 소위 말하는 비선세력들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비선세력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비선세력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지금 볼 수 있는 거는 언론권력, 성명서에도 나오는 것처럼 검찰권력, 검찰 권력에는 법원의 권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점을 우리가 문제라고 볼 수 있을까요.

▶먼저 언론 문제는 지금 정상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할 수 있죠. 보도 양을 보면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입니다. 누구를 지지하는지 속이 뻔히 보일 정도로 어떻게 보면 언론이 마치 선수가 돼서 한쪽을 밀어주다시피 할 정도로 보입니다.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

또 하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여론조사 기관들과 함께 지지율이라는 이름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것처럼 보이고요. 또 한 번은 상식적인 팩트체크 조차 하지 않고 마치 그게 사실인양 내보내면서 마치 가짜가 진실인 것처럼 그렇게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언론의 문제가 첫 번째 걱정되고 또 하나는 검찰의 이야기인데 검찰총장을 했던 사람이 후보로 나서서의 문제라기보다는 검찰이 공정과 정의 그리고 상식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 이쪽이든 저쪽이든 누군가는 조사하지도 않고 기소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서 판결을 받게 하고.

누군가는 확실하게 보이는 사실인데도 기소하지 않고 조사하지 않고 한 사람은 이미 끝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사실을 끄집어내서 죄가 나올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들고 어떤 사람은 50억 원을 먹었다고 하는데도 조사하지 않고 국민의 돈을 사기 쳐서 떼먹었는데도 무죄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입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하는 표창장을 어떻게 위조했는지 조차 밝히지 못했는데 4년형을 내리고 이렇게 생각을 하면 돈과 권력이 있으면 있는 죄도 없어지고 돈과 권력이 없으면 없는 죄도 만들어지는 그러한 검찰과 법원의 모습이 보여서 특별히 이번 대선 때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요.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이 아닌가. 그래서 언론과 검찰 이 권력들은 우리가 철저하게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검찰 그리고 법원에 대한 말씀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지켜 볼 수 있다는 말씀이겠죠.

▶그렇죠.


▷이번 대선에서 일고 있는 무속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셨던데 대통령 선거에서 불고 있는 무속논란의 문제점 본질은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걱정은 우리가 지난번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뒤에서 조정하는 세력들을 몰아냈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도 그 세력들이 등장하는 것 같아서 많이 걱정이 되는데요. 녹취록을 들어보면 후보자와 배우자 뒤에 무속 또는 주술이라는 이름이 그 사람들이 조종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많이 걱정을 하고 더 걱정이 되는 건 국가의 중대한 일을 결정하는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논의나 대화가 아니라 주술이나 무속의 힘으로 결정하는 건 아닌지. 그러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이건 이미 우리가 경험을 했고. 비선세력이 어떻게 대통령을 뒤에서 조종을 했고 그 대통령이 어떤 일을 했는지 똑바로 보아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겠다. 그래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명서 안에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한 무속의 역사는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거에 대한 말씀도 계셨는데 어떤 점에서 무속의 가치를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고 어떤 점에서는 우려를 해야 할까. 이런 거를 짚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사제이다 보니까 우리 신앙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죠. 우리 신앙은 믿는 대상에 대한 이성적인 고백인데 그리고 우리가 우리 신앙을 이야기하는 사도신경도 역사적이고 이성적인 고백이 담긴 것인데 주술이나 무속은 상당히 개인적인 것들이 많고 또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기복적이고 동시에 비합리적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라는 것이 전제가 돼 있어서 그런데 우리 신앙은 공동체 전체를 위한 신앙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앙은 사도로부터 내려온 신앙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거는 내가 만든 내가 발견한 신앙이 아니라 우리가 전수 받은 신앙 그것도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전해준 공동체적인 신앙인데 이 주술은 아무래도 개인에 의해서 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상당히 기복적인 신앙이어서 공동체적인 건 아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개인의 길흉화복 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마음을 모으고 공동체 전체를 위한 일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주술의 지배를 받다 보면 이성적이거나 또는 공동체적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 많이 흘러가지 않을까. 그 모습은 지난번 한 번 봤기 때문에요. 더 염려가 되는 거죠.


▷분명히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무속적인 역사적인 의미나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어떤 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은 공동체라는 걸 생각을 해야죠. 국가공동체 또는 국민공동체.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항상 말하는 교회에서 말하는 공동선. 모두에게 좋은 거. 모두에게 이롭고 좋은 것. 그것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도 생각을 해야죠.


▷우리 모두의 공동선과 평화에 대해서도 나의 한 표를 행사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는 말씀이고요. 지금 많은 분들이 댓글 창에서 글들 올려주고 계신데 엘리샤벳 님은 검찰과 법원 모습은 이미 동상처럼 정형화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국민이 잊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국민들이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쓰셨고요. 같이살자 님은 정상적인 판단을 국민들이 하시리라 기도합니다. 검찰이나 무속의 나라가 돼서는 안 됩니다라는 글들도 지금 올려주고 계십니다.

이번 대선에서 주술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고백적 행동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의미를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신앙은 공동체를 위한 겁니다. 공동선을 위한 거고 그런데 주술은 항상 자신만 생각하거든요. 개인만 생각하고 나만의 행복, 나만의 이익.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도 끊어질 수밖에 없고 그리고 강요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 우리 신앙은 항상 이성적인 것이라는 걸 특히 믿는 사람들은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선후보들이 내는 한반도 공약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목소리 어떤 점들이 우려스러우신가요.

▶한반도 평화 이야기는 판문점,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넘을 때 왔다 갔다 했을 때 그 모습이 감동이었는데 그리고 10만 관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했던 모습도 감동이었는데 그런 걸 다 정치쇼라고 하면 한반도평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딱 나오는 거고요.

요즘 선제타격이나 최근에 사드재배치 이야기를 하면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한반도가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인데 전쟁을 부추기는 건 아닌지. 평화협정을 맺고 또 정전협정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으면 한반도가 평화로운 나라가 되고 그래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데 너무 호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한쪽 후보자가요. 그래서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문제는 무속논란도 그렇고 힘의 논리를 앞세운 대선 공약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누가 들어도 특정후보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사제들이 한 발 더 나아가서 가톨릭교회가 대선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비판이나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그런데 우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특정 후보와 관련 있는지 따지기 전에 먼저 우리가 지적하는 것이 뭔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이 생각나는데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둘 다 선택할 수 없고 그렇다고 둘 다 선택을 안 하면 누가 더 국민들의 편인지 누가 더 공동선과 정의와 평화를 위한 후보자인지 그래서 누가 더 대한민국의 운명을 행복하게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지 그래서 그거를 결정하는데 또 선택하는데 우리가 조금은 도와줄 수 있죠. 또 동시에 사람들도 국민들도 알 수 있고. 그리고 또 우리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나서서 대선이 대통령 선거는 우리 신앙의 입장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만일 이것을 교회 안에서 조차 비판한다면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버리고 권력자나 있는 사람을 위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 봐야 합니다. 교회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교회가 되어야 되기 때문에라도 그런 비판은 별로 개의치 않고요.


▷오는 7일 전주 치명자산 평화의 전당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 기도회를 계획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 내용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도자료 그리고 신부님들한테 연락을 드렸는데요. 모여서 기도회를 하는데 서명을 해달라고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평신도들에게 보내드렸는데 서명이 1만 5000분 정도가 했습니다. 그래서 1만 5000인 선언을 할 거고 미사는 대표 신부님이 주례하시고 강론은 김인국 신부님께서 하시고 당연히 방역지침 따라서 할 건데요. 그날 오시든 안 오시든 많이 기도를 해 주시고 정의구현사제단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서 생방송을 할 예정이니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그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잘 선택하실 거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인 송년홍 신부를 모시고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이기상의 뉴스공감 기자(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2-03 18:36 수정 : 2022-02-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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