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하느님 사랑의 도우미요 중개자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9 08:36:29    조회 : 437회    댓글: 0

◈ [서울]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2015년 나해 9월29일 화요일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제1독서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또는 묵시 12,7-12ㄱ>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51
 
지구촌의 어려운 곳을 찾아 봉사를 하는 한 비야 씨가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좋습니다. 성이 한 씨라서 좋습니다. 나 씨면 나비야가 되고, 노 씨면 노비야가 되고, 왕 씨면 왕비야가 되는데 한 씨라서 좋습니다.’ 그밖에도 자신이 좋은 점을 몇 가지 이야기 했습니다. 저도 오늘 축일로 지내는 저의 세례명 가브리엘이 좋습니다. 우선 부르기 좋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역할이 좋습니다. 구원의 역사에서 한 몫을 한 것이 좋습니다. 어려서는 ‘가별’이라고 불렀습니다. 가브리엘의 한자식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을 만날 때면 저의 세례명을 소개합니다. 세례명을 설명하면서 외국인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제에게 중요한 ‘강론’을 가르치고 있으니, 제게는 어렵지만 의미 있는 소임입니다. ‘진실함, 자신감, 하느님의 말씀, 현시대의 징표’를 학생들에게 강조합니다. 강론은 10분은 넘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짧은 강론은 마음을 움직이지만, 긴 강론은 몸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구에서 성소국의 일을 맡아서 하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몫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르심을 받은 젊은이들이 신학교에 들어가 사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은 비록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의상을 입었어도 결코 천사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얀 날개가 없어도, 화려한 의상을 입지 않았어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지 않았어도 우리는 모두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하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면 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천사입니다. 배려와 나눔이 있으면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도움의 손길로 다가왔다면 어찌 천사로 기억하지 않겠습니까? 주위를 돌아보면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막연히 잊고 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람들입니다. 예전에 적성성당에 있을 때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컴퓨터를 사려고 했는데 비용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형제님께서 성당엘 찾아왔습니다. 성당 근처에서 군 복무를 하였다고 하면서 컴퓨터를 구입할 정도의 금액을 봉헌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성당엘 찾아오셔서 감사헌금을 봉헌해 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렸으며, 살아 움직이는 천사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에도 다른 천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천사는 결코 이론 속의 존재가 아닙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다정한 이웃입니다. 따뜻한 모습으로 이웃에게 다가간다면 누구나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 서울 대교구 성소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

◈ [인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2015년 나해 9월29일 화요일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제1독서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또는 묵시 12,7-12ㄱ>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51

몇 해 전, 미국의 하버드 의대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대생들을 봉사 활동에 참여시킨 후 체내 면역기능을 측정했더니 크게 증강이 된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실험은 복자 마더 데레사의 전기를 읽게 한 다음, 인체 변화를 조사했더니 이 역시 생명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나 그리고 누군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면역기능이 높아지는 현상을 두고 연구진은 ‘데레사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리는 봉사를 내가 직접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직접 봉사하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겠지만, 그럴 수가 없다면 다른 이들의 봉사활동을 보고 응원하는 것으로도 내게 커다란 이익이 온다는 것을 위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응원조차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행을 보아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그 선행을 축소시킵니다. 그 사람을 작게 만들어야 자기가 커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선행하지 못하는 자기를 합리화 시키려는 것일까요?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더욱 더 작게 만든다는 것은 왜 모를까요?

이 세상의 작은 천사가 되어야 합니다. 천사는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일을 한다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닙니다. 직접 어떠한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말과 마음으로라도 함께 한다면 충분히 작은 천사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자전거를 잘 타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던 것은 어른이 되어서부터였지요. 그러나 지금 저에게 자전거를 못 탄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수영 역시 아주 늦게 배웠습니다. 신부가 되어서야 초급반에 들어가서 발차기부터 배웠지요. 지금 현재 저를 보고서 수영을 못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모든 영법을 다 할 수 있으며, 또 오랫동안 수영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어쩌면 내가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랑의 실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부터 부정적인 생각을 모두 접어버리고 대신 이 세상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천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대천사 축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전하는 대천사인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를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하느님의 일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대천사는 될 수 없더라도, 세상에 파견된 작은 천사임을 기억하면서 하느님의 일인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사랑을 전하는 행동뿐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하느님의 일을 전하는 사람들을 마음으로 크게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 역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사람들은 항상 사랑받을 궁리만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랑에 실패하는 것이다(에리히 프롬).   

*****

너무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어느 책에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나무늘보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동물인지를 자세히 보았지요. 동물의 세계에서는 날쌔고 강한 동물만이 살아남을 것 같은데 나무늘보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1분에 1미터밖에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느립니다. 더군다나 잠은 얼마나 많은지 하루에 18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이 정도면 도태되어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지요? 그러나 어떤 동물보다도 생명이 깁니다. 위기에 둔감해서 위급한 상황이 와도 오래 버티고, 물속에서도 30분 이상을 버틸 수가 있습니다.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세상 안에서 이 나무늘보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바쁘게만 살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참 많은데, 급한 마음에 그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나의 바쁨을 이유로 오히려 사랑을 외면합니다.

오늘은 나무늘보처럼 여유 있는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 인천교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 -

%%%%%

◈ [수도회] 하느님 사랑의 도우미요 중개자 - 기 프란치스코 신부 

2015년 나해 9월29일 화요일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 1,47-51

하느님 사랑의 도우미요 중개자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나버린 뒤, 늦가을 마지막 잎새를 바라볼 때, 가까운 이들로부터조차 이해받지 못할 때, 배신을 당하고 오해를 받을 때,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소외 당할 때,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는 메마름을 경험할 때 실존적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혼자일까요?

천사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로서 주님의 계획을 알리고 그분의 명령을 전달하는 전달로 인간의 구원에 개입하도록 파견된 존재입니다. 천사들은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께 봉사합니다(다니 7,9-10.13-14). 또 그들은 교회가 악의 세력에 맞서 펼치는 싸움에 간여합니다(묵시 12,7-12ㄱ).

천사라는 명칭은 본성이 아니라 직무를 가리킵니다. 하느님께서 중요한 것을 전하는 이들을 대천사라 하고 덜 중요한 것을 전하는 이들은 천사라 일컫습니다. 천사론에서 믿을 교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각의 대상인 세상과 우리 감각을 초월하는 영의 세계도 창조하셨다는 것뿐입니다.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뜻을 갖는 미카엘 대천사는 천상 군대의 우두머리로서 종말의 큰 싸움에서 사탄에게 승리합니다(묵시 12,7 이하). 하느님께서 당신 외에 그 어떤 존재도 할 수 없음을 보여주시려고 강력한 행위를 취하실 때에 파견되는 천사가 바로 미카엘 대천사입니다.

“하느님의 권세”라는 뜻을 갖는 가브리엘 대천사는 신약성서에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루카 1,11-17)과 예수님의 탄생(루카 1,26-38)을 알립니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파견된 것은 “만군의 하느님이시고 전쟁에 능하신 분께서 세상에 오시어 겸손하게 나타나셨지만 ‘하느님의 권세’로써 높은데 거처하는 악령들과 싸우게 되리라는 것을 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한편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을 갖습니다. 라파엘 대천사는 그 치유의 직무를 통해서 토비아의 눈을 만지어 그의 눈에서 눈멀음의 어두움을 몰아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른바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나이 탓에, 계절 탓에, 환경의 변화나 심리적 충격 때문에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 때문이든 일 때문이든 심하게 고통스럽고 불편한 것을 맞닥뜨리면 사람이 싫어져 무인도에라도 가고 싶고 일상을 벗어나고 싶기도 합니다. 이런 체험은 혈연의 형제보다 더 끈끈한 형제애를 살아야 하는 수도원이라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생명을 지니고 이 땅에 있게 된 것도, 매순간 숨쉬며 살아가는 것도 모두 내 밖의 ‘타자’(他者)의 손길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과 어디선가 말없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이들의 천사 같은 손길 때문에 이렇게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영(靈)이신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구원 업적을 이루어나가시고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나아가 천사들을 보내주시어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 선 안에 머물도록 이끌어주시며, 어떤 순간에도 함께해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선, 고통 중에 건네지는 위로의 말, 절망 중에 희망의 빛을 주는 격려, 소외되고 지쳐 있을 때 함께 해주는 관대함 등은 천사의 손길인 셈입니다. 단 한 순간도 하느님의 손길 없이 살 수 없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지혜일 것입니다.

늘 다양한 방법으로 천사를 보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도 또 다른 천사가 되어 이웃에게 다가도록 해야겠습니다. 고독사(孤獨死)가 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함께해주는 천사, 사랑을 전해주고, 빈자리를 채워주며, 가진 바를 나누는 천사가 됨으로써 모두가 하느님 때문에 기쁘고 행복해지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

%%%%%

◈ [청주] 천사가 되십시오|반신부의 복음 묵상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요한1,47-51)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요한 1,47-51

천사가 되십시오.

천사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도와주는 심부름꾼입니다. 우리 인간을 위해서 파견된 일꾼입니다. 히브리서1장 14절에는 “천사들은 모두 하느님을 시중드는 영으로서, 구원을 상속 받게 될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파견되는 이들이 아닙니까?” 하고 적고 있습니다. 천사란 말은 그들의 정체나 본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맡고 있는 직무와 사명을 뜻하고 있습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우주를 다스리는 하느님의 일에 협조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심부름꾼이 될 때 우리도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의 아브라함은 길손을 대접하다 천사를 만나는 축복을 얻었습니다(창세18장), 다니엘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기도응답의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다니8,17). 토비트는 라파엘 대천사를 통해 눈을 뜨는 기적의 축복을 누렸습니다(토비11,4-13). 구약에서 천사론이 전개되는데 하느님의 아들, 거룩한 자, 수호자 등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하느님의 피조물이요, 순수한 영적존재로 나타납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고(루카1,28), 요셉의 꿈에 나타난 분도(마태1,20) 가브리엘 천사입니다. 루가2장14절에 보면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때 천사들이“하느님께 영광”이라고 찬미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천사는 꿈에 나타나 마리아가 이집트로 피난할 것도 알려주고(마태12,13),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실 때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습니다(마르1,13). 또한 흰옷을 입고 부활을 알려주었으며(마르16,5), 심판 때에는 그리스도를 옹위하여 나타날 것(묵시22,6).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셨다고 가르치며 천사들이 영적인 실체라고 가르칩니다(1차 바틴칸 공의회). 그리고 선한 천사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봉사한다는 생각은 성경에서 나온 사상입니다. 그리고 천사들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이바지 한다는 것은 성경과 교회 정통 가르침에 의거한 교회의 신앙입니다.

각 사람에게는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우선 길을 인도하고 돌보는 존재로서 사람과 동행하는 천사입니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행여 너 돌부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고 가리라”(시편91,11). 마태복음은 “너희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마태18,10).하고 각자에게 배속된 천사를 언급합니다.

결국 천사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천사에 대한 의식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을 통해서 그리고 예언자와 율법학자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전해졌지만 이제는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성직자나 수도자, 교리교사를 통해 예수님의 계시진리가 좀 더 쉽게 전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천사의 존재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천사는 존재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18,10). 각 사람을 수호하는 천사들이 있지만 이제는 하느님의 뜻을 사는 내가 천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이웃에게도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합니다. 천사를 찾을 것이 아니라 내가 천사가 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이미 천사를 만났습니다. 이제 누군가의 천사가 되어주어야 할 때입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과 견줄 수 있느냐?'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만군의 주님 사령관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대천사 입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영웅’, ‘하느님의 권세’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라파엘은 ‘하느님의 치유자’, ‘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라는 의미입니다. @@ 축일을 맞이한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 청주교구 반영억 라파엘 신부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