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여행스케치 (2012.1.15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3-12-19 21:07:58    조회 : 586회    댓글: 0
「성경여행스케치」
(김혜윤, 바오로딸, 2011)

  새로 구입한 책을, 혹은 선물을 받은 책을 받아 들고 책장을 처음 넘기는 순간의 기쁨은 항상 마음의 설레임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마주 할 수 있다는 설레는 마음이 어느새 갖혀버린 나의 생각과 마음을 새로운 곳으로 확장시켜 줍니다. 흥미로운 독서뿐만 아니라 영혼을 머무르게 해주고 하느님과의 깊은 관계로 이끌어 주는 영적독서는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고정되거나 단절되었던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게 해줍니다.
  올 한 해 우리 본당 교우분들이 좋은 영적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어떤 책을 소개해 드릴까 대단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김혜윤 수녀님의 「성경여행스케치」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영적독서 중의 가장 좋은 영적독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성경’이기 때문에 올 해 영적독서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성경에 대한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더욱이 한 해 삶을 시작하면서 더 열심하고 깊은 신앙생활을 다짐하며 ‘성경’ 읽기를 다짐하신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책의 저자인 김혜윤 수녀님은 성서신학 박사로 현재 광주가톨릭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성경에 대한 기본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균형잡힌 관점에서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를 통해 기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아주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하면서도 교회의 보편적 가르침에 충실한 방향을 지니고 있어, 성경을 읽는 데에 바람직한 관점과 전이해를 도와주는 책입니다.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성경에 접근하다 보니 구약성경에서는 늘 창세기나 탈출기를 공부하다 진이 빠지고, 신약성경에서는 마르코나 마태오복음을 읽다가 흥미를 잃게 된다. 전체적인 조감도가 머리에 확실하게 그려져 있지 않다면 내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없고, 분명한 지도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어딘가에 혼신을 다 쏟았는데 ‘이 산이 아닌가 봐.’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지...” (본문 중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바와 같이 이 책은 3부로 나뉘어져 있고, 1부는 ‘여행 스케치’로서, 인생의 여정과 하느님 말씀의 관계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는 데에 중요한 관점과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2부는 ‘성경 스케치’로 성경이라는 책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 속성은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3부는 ‘역사 스케치’로 성경 제작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을 그냥 무작정 읽기 보다는 성경의 원저자인 하느님의 말씀과 성경이 쓰여지던 당시의 배경, 집필자의 의도들을 알고 읽는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위치에서 성경의 말씀이 더욱 생생하게 작용할 것이며, 그 의미들이 좀 더 깊은 통찰 안에서 균형 있게 자리 잡힐 것입니다.

“성경은 그렇게 어둡고 끝도 없이 깊지만 그런 만큼 황홀한 숲이다. 육안으로 볼 수 없고 육성을 직접 들을 수도 없지만 분명히 우리 주변에 존재하시는 분, 바로 그분의 현존과 신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글  김만희 요셉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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