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회 교리의 발전 단계 (1) (2013.10.06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52:34    조회 : 638회    댓글: 0
33. 가톨릭 사회 교리의 발전 단계 (1)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을 통해서 볼 때, 가톨릭 사회 교리는 진리에 대한 역사적인 시각 및 상대적인 시각을 수용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초세기에는 진리를 보호하기 위한 호교론이 활발했으며, 시대가 발전하면서 정치적 질서가 악화되자 새로운 회복을 꾀하는 노력들이 끊임없이 있어 왔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을 겨냥한 가르침 등의 윤리신학적 메시지가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만나게 되면서부터는 인간과 사회 안에서의 그리스도교적 가르침이 재점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급변하는 사회 안에서 과거와 현재의 그리스도교 사상이 안간과 사회에 참된 그리스도교 사상을 정립하고 전파하기 위한 여러 교황님들의 노력이 회칙이나 사목적 권고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역대 교황들님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타납니다.
 
1. 첫 번째 시대(교황 비오 9세까지의 시대)
첫 번째 시대는 <오류 목록>의 시대로서 <오류 목록>(Syllabus Errorum)을 발표한 교황 비오 9세까지를 의미합니다. 이 시대는 사회 교리에 부정적인 시대였다고 말할 수 있는데, 특히 19세기에 이르러 생산 수단의 변화,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개인주의와 사회주의의 확산 등의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사실상 사회의 주체적인 변화를 허용하지조차 않는 단죄라는 형태로 나타났고, 이는 사회에 역효과만을 가져왔습니다. 사실 단죄라는 형태의 결정 밑바닥에는 그리스도교 사회 혹은 국가들의 그리스도교적 조건, 다시 말해서 신앙 원리들의 수용이라는 공통적인 조건이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이나 사상들에 대해 단죄할 의무를 느꼈던 것이고, 교회 공동체의 구원이라는 차원에서 단죄라는 형태를 취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이러한 태도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일종의 방어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교회와 사회 사이의 체계적 중재의 차원이 결여되어 있었으므로 아직 사회 교리라는 이름이 적용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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